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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영부인 창피 주며 분풀이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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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했어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조사한 것과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1997년 8월 YS(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대통령에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원석 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 지시를 했는데 무엇이 검찰조직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이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영부인 창피 주며 분풀이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 김건희 여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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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꼭 영부인을 포토 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며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되어야 하고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며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 여사 비공개 소환조사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는데, 이 총장이 수사지휘권 유무와 상관없이 조사 여부 자체를 사전에 보고했어야 한다며 김 여사의 소환조사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 총장은 22일 "우리 법 앞에 '특혜와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며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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