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 모두 200개 학교, 3만1224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여행사와 시내 체험시설·숙박시설 등 16개사와 '인천 수학여행단 유치 협의체'를 구성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수학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다.
전통적인 역사교육 여행지인 강화도와 개항기·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월미·개항장, 미래도시의 표본인 송도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이다. 이들은 역사유적지 방문을 비롯해 루지, 화문석체험, 월미테마파크, VR(가상현실)체험, 클라이밍 등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AR(증강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근대시기 인천 개항장의 모습을 체험하는 스마트 탐방길 2개 코스를 개발하고, 주변 공방 체험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인천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가 현장 체험학습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수학여행 학생들의 재미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스마트관광앱 '인천e지'를 활용해 역사문화 관광지를 탐방하는 '개항장 타임슬립'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개발했다. 단순한 도보 투어에서 벗어나 위성항법장치(GPS) 기반으로 스탬프가 자동 생성돼 관광지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현재는 인천차이나타운·개항장 코스를 상시 운영중이며, 향후 강화도·송도 등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인천 수학여행 대표코스와 관광지의 최신 정보를 담은 '인천 교육여행 가이드북'을 제작중이다. 하반기에 학교에 배포하고 교육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도 수학여행단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하반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비롯해 인천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상상플랫폼 내 미디어아트 전시관 '뮤지엄엘'과 미래교육 복합체험공간 'AI(인공지능) 융합교육센터'등이 문을 연다"며 "더욱 풍성해진 교육 콘텐츠로 많은 학생이 수학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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