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크리스에프앤씨, 지난해 이어 실적 부진
파리게이츠와 핑 등 골프웨어 매출 둔화
"아웃도어 브랜드 3년내 매출 6000억원"

'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AD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골프 열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골프의류 전문기업크리스에프앤씨가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엔더믹 전환 이후 해외 여행이 재개된 데다, 경기 악화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2030세대가 비용 부담이 큰 골프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엔씨는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20억원, 3%)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0% 넘게 급감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1위 골프웨어 전문기업…성장세 꺾여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1998년 8월 설립 이후 1999년 12월 미국 골프 브랜드 핑(PING)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일본의 ‘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등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팬텀’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연매출이 2500억원대 그쳤지만,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면서 38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해 올해 감소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87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이 부진한 실적은 국내 골프 시장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골프 관련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2배 가까운 6조원대 수준으로 커졌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에는 계속 내리막이다. 고물가 속에서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각종 비용까지 오르며 이탈이 이뤄지면서다. 실제 골프 수요가 급감은 골프 프랜들의 철수로 이어지고 있다.


LF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미국 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도 1년도 되지 않아 철수를 결정했고, 삼성물산패션이 지난해 봄부터 전개한 메종키츠네골프의 테스트 사업도 다음달 종료된다. 크리스에프앤씨도 파리게이츠와 핑은 연 매출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줄면서 지난해 기준 브랜드 매출은 다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도전장…"1조 매출 달성"

크리스에프앤씨는 아웃도어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엔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일본 MZ세대에서 인기를 끈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브랜드의 타깃층은 모두 다르다. 하이드로겐은 캐쥬얼 웨어와 러닝,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마무트는 정통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유럽에서 장비와 신발로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고기능성의 의류와 장비, 신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골프 시장 규모 자체가 작아 매출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외형을 키우기 위해선 매출 단위 규모가 큰 아웃도어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실제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6조9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내년까지 하이드로겐과 마무트의 매장을 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드로겐 직영점과 백화점을 통해 16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내년까지 40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마무트는 오는 8월 15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앤드원더는 오는 9월 백화점 밖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매장 운영 계획을 추후 세울 예정이다.


3년 내 예상 매출액은 1조원이다. 골프웨어 부문에서 4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아웃도어 부문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웃도어 부문이 기여하고 있는 매출은 전무하다.



다만,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들 아웃도어 브랜드 외 추가 운영권을 사들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