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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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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지난해 이어 실적 부진
파리게이츠와 핑 등 골프웨어 매출 둔화
"아웃도어 브랜드 3년내 매출 6000억원"

'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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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당시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골프 열기가 차갑게 식으면서 골프의류 전문기업크리스에프앤씨가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엔더믹 전환 이후 해외 여행이 재개된 데다, 경기 악화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2030세대가 비용 부담이 큰 골프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엔씨는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20억원, 3%)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0% 넘게 급감했다. 매출 규모가 줄어든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1위 골프웨어 전문기업…성장세 꺾여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1998년 8월 설립 이후 1999년 12월 미국 골프 브랜드 핑(PING)의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일본의 ‘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등 해외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팬텀’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연매출이 2500억원대 그쳤지만,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거치면서 38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해 올해 감소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87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이 부진한 실적은 국내 골프 시장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골프 관련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2배 가까운 6조원대 수준으로 커졌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에는 계속 내리막이다. 고물가 속에서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각종 비용까지 오르며 이탈이 이뤄지면서다. 실제 골프 수요가 급감은 골프 프랜들의 철수로 이어지고 있다.


LF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미국 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도 1년도 되지 않아 철수를 결정했고, 삼성물산패션이 지난해 봄부터 전개한 메종키츠네골프의 테스트 사업도 다음달 종료된다. 크리스에프앤씨도 파리게이츠와 핑은 연 매출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줄면서 지난해 기준 브랜드 매출은 다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도전장…"1조 매출 달성"

크리스에프앤씨는 아웃도어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엔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일본 MZ세대에서 인기를 끈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브랜드의 타깃층은 모두 다르다. 하이드로겐은 캐쥬얼 웨어와 러닝,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마무트는 정통 아웃도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타깃이다. 유럽에서 장비와 신발로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고기능성의 의류와 장비, 신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골프 시장 규모 자체가 작아 매출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외형을 키우기 위해선 매출 단위 규모가 큰 아웃도어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직격탄' 맞은 1위 패션기업…아웃도어 돌파구[골프장 떠난 MZ]

실제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6조9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내년까지 하이드로겐과 마무트의 매장을 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드로겐 직영점과 백화점을 통해 16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내년까지 40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마무트는 오는 8월 15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앤드원더는 오는 9월 백화점 밖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매장 운영 계획을 추후 세울 예정이다.


3년 내 예상 매출액은 1조원이다. 골프웨어 부문에서 400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아웃도어 부문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웃도어 부문이 기여하고 있는 매출은 전무하다.



다만,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들 아웃도어 브랜드 외 추가 운영권을 사들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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