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숲(SOOP)이 버추얼 스트리머를 위한 팬덤 커뮤니티 '팬덤 월드'를 만든다. 버추얼 스트리머와 팬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후원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SOOP은 버추얼 크루들이 자유롭게 합동 방송 콘텐츠를 기획하고 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팬덤 월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팬덤 월드에서는 팬들이 활동할 수 있는 모임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월드 내 퀘스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한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부담 없이 콘서트나 쇼케이스, 팬 미팅 등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콘텐츠와 연계된 아이템과 굿즈를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부캐(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이자 가상의 캐릭터로 게임이나 노래, 토크 등 각자의 재능을 뽐내면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위해 적극적인 후원을 하는 '코어 팬덤(Core Fandom)'을 보유하는 특장점도 있다. 실제로 최근 SOOP이 후원한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LILPA)'의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는 3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버추얼 스트리머들은 SOOP의 온라인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팬들과 실시간으로 만나 대화하고 버추얼 e스포츠 대회, 글로벌 버추얼 토크쇼 등 게임과 예능 콘텐츠를 함께 즐긴다. 아프리카TV에서는 '이세계아이돌'이 활약하는 '왁타버스(스트리머 '우왁굳'이 만든 버추얼 세계관)', '포코톤(POCOTONE)', '프리아(FRIA)' 등 다양한 버추얼 크루 생태계와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스트리머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팬덤 커뮤니티가 확대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Freeblox)'에서는 인기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팬 미팅과 팬 직관 미니 콘서트, 플레이월드 '숲퍼샷 팀 대항전' 등 시공간을 초월한 이용자 참여형 팬덤 콘텐츠가 기획, 제작되고 있다.
SOOP은 지난 6월부터 버추얼 스트리머에게 광학식 모션 캡쳐 스튜디오 대관을 지원하고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를 위한 게임 대회나 e스포츠 리그 콘텐츠도 늘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e스포츠 대회 '버종대(버추얼 종합 대회)' 첫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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