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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기술주 강세에 상승…트럼프 당선 전망에 국채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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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물 금리 13bp 올라
ISM 6월 제조업 PMI 48.5로 '위축'
이번 주 고용지표·FOMC 의사록 주목
2일에는 파월 발언 예정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 지표와 지난주 열린 첫 대선 TV 토론 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TV 토론에서 완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시장이 무게를 실으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세다.

[뉴욕증시]기술주 강세에 상승…트럼프 당선 전망에 국채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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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66포인트(0.13%) 상승한 3만9169.52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61포인트(0.27%) 오른 5475.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7포인트(0.83%) 상승한 1만7879.30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6.05% 급등했다. 애플은 2.91% 뛰었고, 엔비디아는 0.62% 올랐다. 독일 샌들회사 버켄스탁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76% 상승했다. 반려동물용품 업체인 츄이는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 로어링 키티가 이 회사 주식을 900만주 매수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다가 6.61%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초 로어링 키티가 공개한 포트폴리포에 포함된 게임스탑은 5.51% 내렸다. 보잉은 앞서 20년 전 분사한 비행기 동체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이후 2.58% 상승했다. 스피릿 에어로즈시스템즈는 3.35% 뛰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는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6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를 기록해 전문가 전망치(49.2)와 전월(48.7) 수치 모두 하회했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잇달아 공개될 고용지표로 향한다. 2일에는 5월 JOLTs 구인건수가 발표된다. 구인건수는 786만건을 기록해 전월(805만9000건)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에는 6월 ADP 비농업 신규고용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ADP 비농업 신규고용이 6월에 15만6000건 증가를 기록해 전월(15만2000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노동시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이 18만9000건으로 전월(27만2000건) 대비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던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드러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에 전년 대비 2.6% 올랐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2.7%) 보다는 둔화됐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올라 전망치에 부합했고, 전월(2.8%) 대비로는 내려갔다.


3일에는 지난달 열린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Fed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인 가운데 당국자들이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을 지 이목이 쏠린다.


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2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 3일과 5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입을 연다.


시장은 하반기에도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AI) 대장주 랠리로 상반기 S&P500지수는 14.5%, 나스닥 지수는 18.1%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8% 오르는 데 그쳤다.


베이커 애비뉴 웰스 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전략가는 "테크주가 둔화할 것이란 증거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며 "9, 10월 계절적 약세와 이익 실현, 선거 등으로 저항에 부딪힐 수 있지만 가치 평가는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뛴 4.4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미 대선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완승을 거두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대선 토론에서 두 후보 모두 점점 지속불가능해지는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지 않았다"면서 "언론과 다양한 민주당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토론 이후 대선 레이스 사퇴를 요구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여름 수요 확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에 2% 넘게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4달러(2.3%) 오른 배럴당 83.38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6달러(1.9%) 상승한 86.6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7월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3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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