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과업·노선 정하는 전원회의
북·러 정상회담 따른 조치 나올 듯
北, 대남·대미 전략에도 변화 줄까
북한이 상반기 과업을 결산하고 하반기 계획을 확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통상 사나흘 정도 소요된 전례를 고려하면 오는 2~3일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새로운 결정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가 새로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3일차 일정이 진행됐다.
통신은 "당대회 강령 실현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2024년도의 투쟁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치밀하고 실행력 있는 대책안들을 수립하는 각 부문 분과들의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분과 협의회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부문별 주요 지도간부들이 지도한다. 통신은 또 "참가자들은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맡겨진 하반년도 과업집행을 위한 방도들을 진지하게 모색하면서 토의사업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아직 구체적인 안건이나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는 부문별 협의회에 대한 사진도 첨부되지 않았다. 앞서 회의 첫날에는 5개 의정을 정하고 토의에 돌입했다. 2일차 회의에선 보고·토론이 진행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했다.
북한의 전원회의는 통상 사나흘 정도 소요된다. 이날 예정대로 4일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면, 이르면 2~3일께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과 결정서를 비롯한 회의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하반기의 구체적 노선이 정해질 예정인 만큼 새로운 조약에 따른 변화가 나올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북·러 군사협력을 위한 후속조치나 대남·대미 전략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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