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시킨 짜장면도 면발 달라붙어 뭉친 모습
전 지점에 레시피 나오는 모니터 설치한 백종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 개선을 위해 거액을 들여 재교육에 나섰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콩반점 바뀌었대서 시켜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집 근처에서 한 번 주문해 먹었다가 크게 실망하고 다신 안 시켜 먹었다"며 "(백종원이 나서서) 지점 점검하고 바뀌었대서 오랜만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맛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탕수육 소스가 식었다 못해 젤리로 굳어서 탕수육 고기를 찍어 먹을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먹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가게에 전화하려고 했더니 영업 종료라 전화도 안 받는다. 지점 점검한 거 맞냐? 지점 어딘지 공개하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후 A씨는 함께 시킨 짜장면의 상태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짜장면 면발이 서로 달라붙어 뭉친 모습이다. 그는 "면이 케이블 다발마냥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 3일과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을 개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백종원은 900만원을 들여 홍콩반점 전 지점에 레시피가 나오는 모니터를 설치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임 들어온 매장 재교육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백종원 측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홍콩반점은 지금도 열심히 변화 중이고, 앞으로 더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은 "백종원 영상 보고 다시 시켜 먹었는데 이제 절대 안 먹겠다", "고기 잡내 나고 그냥 똑같더라. 이런 식으로 관심 끌어서 다시 시켜 먹게 한 건 사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지금도 점검하는 중이니 좀 기다려보자", "백종원보다는 해당 지점이 문제"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백종원이 아니라 저렇게 점검해도 절대 점주 안 바뀐다"며, "정확하게 말하면 두어 달 시늉만 하다가 현 상태로 돌아간다. 과감하게 잘라내셔야 한다.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등 의견을 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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