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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치킨에 꽂힌 외국인…서울서 284만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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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 1600명 대상 현장 실태조사
작년 체류·소비액, 코로나19 전보다↑
전체 인바운드 시장은 내실 강화 필요
방한 관광객 수 늘고, 체류·소비액 감소

K-푸드와 K-콘텐츠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이들이 국내에서 쓰는 여행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전체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 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도 1인당 소비액은 감소하고 있어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치킨·비빔밥·삼겹살에 꽂혔다

삼겹살·치킨에 꽂힌 외국인…서울서 284만원 썼다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점 메뉴가 담긴 홍보판을 보고 있다./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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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6일 일정으로 시내에 머물고 여행비용으로 평균 280만원 이상을 소비했다. 이는 재단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6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해 얻은 수치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머문 기간은 평균 6.05일이고, 소비액은 평균 284만원(항공료 포함)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체류 기간 평균 5.11일, 소비금액 평균 189만원을 웃돈다.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상대적으로 근거리인 아시아 국가 관광객 비중이 줄고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관광객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한 일정은 식도락 관광(97.4%)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음식 유형 중에서는 한식(66.9%)이 1위로 나타났고, 분식을 포함한 길거리음식(38.2%)과 카페·커피 전문점(34.4%)을 찾아간 비중도 높았다.


한식 중에서는 치킨(54.9%)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비빔밥(48.1%)과 삼겹살(42.7%) 순이었다. 가장 맛있었던 한국 음식도 치킨(29.5%), 삼겹살(25.7%), 비빔밥(24.3%)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한 K-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K-푸드가 널리 소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내국인들이 실제로 즐겨 찾는 '맛집'이나 카페, 트렌드가 반영된 핫플레이스 등을 찾아가는 여행 일정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삼겹살·치킨에 꽂힌 외국인…서울서 284만원 썼다 2023년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인포그래픽[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명동이었고, 홍대(52.8%), 강남(45.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방문 관광지 중에서는 고궁·역사 유적지(70.4%)를 찾는 비중이 높았고, 랜드마크·테마파크(54.6%)와 공원·둘레길·리조트(49.3%) 등도 선호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 만족도는 2018년 4.25점(5점 만점)에서 2019년 4.34점, 지난해 4.53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재방문 의향 점수도 지난해 4.61점으로 2019년(4.39점)보다 소폭 올랐다.


이처럼 서울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는 높아졌으나 국내 전체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 관광)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코로나19 이전보다 고전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1~4월 전체 인바운드 시장 명암

야놀자리서치가 올해 1~4월 인바운드 관광 시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86만5670명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89%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국가에서 온 관광객 수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나 2019년 수준에는 15% 못 미쳤다. 미주나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온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5%에서 35%까지 상승했다.


항공편이 아닌 선박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12%(약 60만명)를 차지했다. 2019년보다 약 7%(약 4만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부터 중국발(發) 크루즈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선박편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겹살·치킨에 꽂힌 외국인…서울서 284만원 썼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 상승에도 1인당 지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방한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63달러로 2019년 1286달러, 2023년 1858달러보다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여행 경비를 많이 지출하는 나라에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체류 기간이 줄어든 것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일 감소한 6.5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3.7일을 머물렀으나 올해는 6.5일로 7.2일이나 줄었다. 휴가나 레저 목적으로 방문한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비즈니스 관광객 비율이 감소(-3.6%포인트)한 것도 1인당 지출액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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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방문 기간과 1인당 지출액을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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