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한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빈틈없는 구급 대응에 나선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256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폭염 관련 119구급활동은 환자 이송·처치 69명, 의료상담 36건으로 집계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구급대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현장 밀착형 폭염119구급대 운영 및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온열질환 처치 지도 등 도민 의료지원 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한다.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얼음조끼·얼음팩·정제소금·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질환 구급장비를 갖추고 구급차량의 냉방기 성능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마쳐 출동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관할 구급차 부재시 폭염장비가 탑재된 28대의 펌뷸런스가 즉시 출동하는 선제적 대응 또한 이뤄진다.
또 온열질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응급처치 방법에 대한 구급대원 맞춤 교육을 시행하고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폭염 관련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안내 등 도민 의료지원 강화는 물론 실시간 치료 가능 병원 현황 관리 등 신속한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현장활동 대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훈련 시간을 조정하고 대비 물품을 제공하는 등 소방공무원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고민자 본부장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며 “만약 무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 경련,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바로 119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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