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순천향대학교 간호사 화제

조선우 간호사 전철서 의식잃고 쓰러진 남성 살려

순천향대천안병원 조선우 간호사가 출근길 전철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살렸다

현직 간호사가 출근길 전철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속 조선우(32) 간호사는 지난 10일 출근을 위해 오전 6시 56분 평택 서정리에서 아산 신창행 전철에 탑승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출근길은 평택역을 지나 성환역을 향하던 중 한 승객이 뒤로 쓰러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조 간호사는 즉시 쓰러진 승객에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승객은 40~50대로 보이는 남성으로 의식도 없었고 맥박도 잡히지 않았다. 이에 조 간호사는 주위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그의 빠른 응급조치로 남성은 다행히 의식과 호흡을 곧 되찾았다.

안정을 취한 남성은 성환역에서 하차해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량에 올라 평택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선우 간호사는 “간호사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런 상황에는 발 벗고 나섰을 것”이라며 “심폐소생술은 평소 지속해서 훈련하고 있던 터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