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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희망의 소식 전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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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긴급 NSC 회의 열고 대응 방안 논의
이날 중 대북 확성기 설치해 방송 재개

대통령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희망의 소식 전해줄 것"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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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대응해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장호진 실장, 정진석 비서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북한은 남한의 대북 전단 배포를 이유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후 살포를 잠시 중단했지만 지난 6~7일 국내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며 대응하자 다시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330여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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