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바뀌면 부산 17석 유지 못해"
특위는 내용에, 발간 시기는 비대위가 결정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22대 총선 부산 출마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선 부산 지역 총선에선 승리했지만, 민주당이 약진해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공유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서울과 함께 유일하게 광역시 기준으로 21대 총선보다 두 석을 더 얻은 지역"이며 "다만,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 정책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 "선거제도가 중대선거구제로 바뀐다면 절대로 이렇게 18석 중 17석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당의 특단의 조치, 부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고 얘기하셨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번 부산 총선에서 17석을 차지하며 대승하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도 45%로 역대 최고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위원장은 또 "인상적이었던 건 시스템 공천을 완성하기 위해선 기준 설정이 중요하기에 현역 의원 평가, 원외 운영위원장 평가를 지금부터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유지해야 4년 뒤 공천에 반영할 때 반발이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 출간 시기가 당 전당 대회 이후로 정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엔 "오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서로 검토해보고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며 "다음에 한 번 더 미팅을 가질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위원장은 특위는 내용에 충실하고, 출간 시기는 비대위에서 결정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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