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설명 없이 신속하게 수령" 설명도
1121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실수령액을 공개하는 등 당첨 후기를 전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좋은 기운 받아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직도 긴가민가하다"며 "오늘 로또 1등 확인하고 농협 본점 가서 수령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첨 결과와 계좌 명세까지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5일 추첨 발표 이후 4일 만에 당첨 소식을 전했다. 그는 "계좌 개설하고 수령하기까지는 얼마 안 걸렸다"며 "1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인지 40분까지 기다리라고 하더라. 아무튼 직원 안내로 후다닥 처리하고 상품 설명 이런 거 없이 신속하게 받았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25일 추첨한 1121회 로또 1등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이는 모두 11명이다. 1등 배출점은 자동 선택 8곳, 수동 선택 3곳이다. 이들은 각각 25억2451만 3262원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통장 명세에는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합한 세금 33%를 제외하고 받은 실수령 금액 17억2442만 4232원이 찍혀있었다. 그는 "기운 받아 가시고 부자 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조금 전에 로또 샀는데 기운 받아 간다. 애들 먹고 싶은 거 배불리 사주고 입고 싶은 거 예쁘게 입히고 배우고 싶어 하는 거 경험시켜 주고 여행도 가보고 싶다"며 "아내 생활비 넉넉하게 주고 배우고 싶은 요가도 보내주고 미용실에 선결제 잔뜩 해주고 싶다. 난 전세 대출만 갚고 13년 된 내 차, 딸내미가 타고 싶은 SUV로 바꾸고 싶다. 양가 부모님 용돈 잔뜩 드리고 소고기 사 드리고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 받아 간다", "이번 주는 나다", "부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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