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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89세에 89타를 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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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뛰는 골퍼’로 유명한 전문의
유산소 운동, 심폐기능 탁월한 스포츠 평가
연습스윙 한 번만, 주말골퍼 박인비 따라하기
“골프 좋은 운동, 매너 지키면서 하세요”

걷는 골프, 아니 뛰는 골프에 빠진 주말골퍼가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89세에 89타를 쳐야죠” ‘뛰는 골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4시간 30분 동안 상대와 얘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 밖에 없다. 자연 속에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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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의 이야기다. 2002년 첫 개원을 한 힘찬병원의 설립자이다. 서울과 인천, 부산, 창원에 7개, 인천힘찬종합병원 1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즈벡에 각각 해외지점 등 1300여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이 원장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 카트는 절대 타지 않는다. 걷기와 더불어 나이가 들어서도 소화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다. 뛰면서 치는 골프가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 원장은 아시아경제가 전개하고 있는 ‘하루만보 하루천자(하만하천) 걷기 챌린지 시즌4’인 ‘골프장 잔디 만보 걷기 챌린지(5월 15일~7월 14일)’를 반겼다. 언택트 챌린지로 1만보를 걸으면 추첨을 통해 파주 서원힐스 무료 이용권을 비롯해 보스턴백, 골프공, 골프모자, 자외선 차단패치 등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최다 참여자는 드라이버, 거리측정기, 하이브리드를 주는 걷기 장려 행사다.


이 원장은 골프를 즐긴다. 진료와 방송 촬영 등 스케줄이 없을 때는 필드로 나간다. "좀 늦게 골프를 시작했어요. 기러기 아빠 시절인 마흔두 살 때 골프채를 잡았어요. 벌써 구력이 22년이 넘었습니다. 뛰면 호흡 조절이 안 돼 공이 잘 맞지는 않습니다. 캐디에게 스코어를 적지 말라고 부탁을 합니다. 골프 스코어는 묻지 말아 주세요. 80대 후반 정도를 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적보단 골프장에서 뛰는 게 너무 행복해서 라운드를 하고 있어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생겼다. 처음에는 집 주변을 걷기 시작했다. 점점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뛰기 골프다. "가볍게 뛰는 것은 전신 건강은 물론 뼈 건강에도 좋습니다. 아스팔트나 러닝머신에서 뛸 수도 있지만 바닥이 딱딱해 관절에 큰 부담을 줍니다. 골프장은 잔디가 푹신하게 깔려 있어 뛰어도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하게 됩니다. 골프장에서 가볍게 뛰지는 않아요. (웃으면서) 격렬하게 뜁니다. 드라이버를 치고 나서 동반자의 티샷이 모두 끝나면 곧바로 달릴 준비를 합니다. 유산소 운동도 되고요. 심폐기능도 좋아졌습니다."


자신만의 확실한 루틴과 에티켓을 갖고 있다. 카트를 타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기 진행에 더 신경을 쓴다. 스피드 골프다. 공을 치기 전 연습 스윙은 딱 한 번만 한다. 5초 안에 공을 찾지 못하면 포기한다. "연습 스윙을 5~10번이나 하는 골퍼도 봤어요. 프로 선수들도 ‘두 차례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하더라고요. 또 공을 끝까지 찾는 골퍼들도 있습니다. 캐디가 못 찾으면 주말골퍼는 더 찾기 힘들죠.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89세에 89타를 쳐야죠”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을 위해 페어웨이에 떨어진 공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캐디에게 인기가 좋은 골퍼다. 절대 반말을 하지 않는다. 그린에서 신속한 플레이를 한다. 홀 아웃을 한 뒤 곧바로 다음 홀로 뛰어간다. 캐디가 말려도 골프장에 가면 계속 뛴다. "뛰기 골프는 남들이 보기엔 이상해도 무름 건강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카트를 타지 않으니까 캐디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 플레이를 보곤 캐디들도 그 고민을 내려놓더라고요. 캐디들이 너무 좋아해요. 공도 열심히 닦아주고요. 점수는 좋지 않아도 인기는 많은 골퍼입니다."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란 생각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는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처음에는 골프에 대해 색안경을 꼈어요. 저게 무슨 운동이냐고 생각했죠.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4시간 30분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얘기를 할 수 있는 스포츠는 골프뿐입니다. 남자끼리 1시간만 대화를 해도 지칠 겁니다. 골프는 그래서 최고의 운동인 것 같아요."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쓴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 충분히 몸을 풀어준다. 티샷 전에 캐디와 다시 스트레칭을 한다. "골프는 하체를 고정하고 몸을 회전하는 운동입니다. 유연성이 없다면 무릎, 팔꿈치, 허리에 무리가 올 수가 있습니다. 저도 뒤땅을 치면서 골프 엘보가 온 적이 있는데요. 올바른 동작을 하고 근육을 키우는 훈련도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골프여제’ 박인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수확한 ‘슈퍼스타’다.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곁들인 ‘커리어 골든 슬래머’이기도 하다.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 같아요. 장타자도 아닌데 정확한 샷으로 정말 많은 우승을 거뒀습니다. 골프를 너무 쉽고, 가볍게 치는 것 같아요. 아마추어 골퍼들도 박인비 선수를 따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게 치지 말고, 정확하게, 오버스윙도 하지 말고요. 그러면 부상도 당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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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롭게 본 기사가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9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홀인원 작성했다는 내용이다. 김 명예회장은 재계의 골프 실력자로도 유명하다. 이 원장은 오래 골프를 치기 위해 하루에 스쾃을 100개씩 한다. 또 골프장에 가지 못할 때는 자주 걷는다. "뉴스를 보고 90세에 골프를 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했어요. 사진을 보니 스윙도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89세에 89타를 치고 싶습니다.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제 꿈이죠. 89세에도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작성해야죠. 그러려면 골프장에서 더 뛰고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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