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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tage]'연극 복귀' 황정민 "맥베스는 구청장에서 대통령이 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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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2년만에 연극 출연…'맥베스' 7월 개막
"연극은 배우의 예술…영화·드라마와 결 달라"
'레이디 맥베스' 役 김소진·'뱅코우' 役 송일국

"맥베스는 쉽게 말하면 구청장이었는데 대통령이 되는 인물이다."


배우 황정민은 지난 1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연극 '맥베스'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맡은 맥베스 역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의 설명이 눈길을 끈 이유는 그가 지난해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에서 보안사령관이었다가 대통령이 되는 전두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은 2016년 '아수라'였는데 당시 황정민은 가상의 도시 안남시의 시장 '박성배'를 연기했다.


전두광과 박성배 모두 권력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 맥베스 역시 마찬가지다. 스코틀랜드 글라미스의 영주 맥베스는 장차 스코틀랜드의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욕망에 사로잡혀 파멸에 이른다.


황정민은 "욕망의 끝을 향해 가는 인물"이라며 "죽음을 앞둔 마지막에 스스로 탐욕의 끝을 보게 되면서 '내가 왜 여기까지 왔지'라며 뒤돌아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On Stage]'연극 복귀' 황정민 "맥베스는 구청장에서 대통령이 되는 인물" 오는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맥베스'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뱅코우 역의 송일국, 레이디 맥베스 역의 김소진, 맥베스 역의 황정민 [사진 제공=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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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전두광에 이어 다시 강렬한 탐욕을 표현해야 한다. 그는 욕망을 가진 인물들을 계속 연기했고 이번에는 맥베스로서 또 다른 욕망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했다. 주인공으로서 계속 역할을 맡는 점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극이라는 무대가 주는 행복이 무척 크다며 그 자체가 힐링(치유)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배우의 예술이라기보다는 감독의 예술에 가깝다. 왜냐 하면 연극은 막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커튼콜을 하기 전까지 그 공간은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연극을 할 때 제 개인으로는 힐링하는 시간이고,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영화를 찍을 때도 행복하긴 하지만 결이 다르다. 연극을 할 때 오롯이 배우로서의 행복감을 느끼면서 힐링할 수 있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 그런 기분 좋은 것들이 부담을 좀 줄여준다."


황정민은 2019년 연극 '오이디푸스'에 출연한 때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무대에서 가장 자유를 느낀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 1년에 한 번은 연극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맥베스'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는 7월13일 개막해 8월18일까지 공연한다. 황정민 외에 스코틀랜드 덩컨 왕을 살해하라며 맥베스의 욕망을 부채질하는 맥베스 부인 '레이디 맥베스' 역에 김소진, 맥베스의 동료이자 친구지만 맥베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뱅코우' 역에 송일국이 출연한다. 연출은 양정웅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계폐회식 총감독을 맡고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연출한 양정웅 극단 '여행자' 예술감독이 맡는다. 양정웅 연출은 2004년 LG아트센터에서 맥베스를 각색한 '환'을 연출한 뒤 20년 만에 다시 맥베스를 연출한다.


양정웅 연출은 "2004년에는 제 개인적인 재해석과 동양적인 모습으로 연출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정통에 가깝게, 현대적인 미장센과 함께 만들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양정웅 연출은 맥베스가 매력이 많은 작품이라고 했다. "왕을 살해해 왕권을 탈취하는 등 막장 드라마의 면이 있지만, 사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다 막장 드라마이긴 하지만, 욕망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그 욕망의 끝에서 느끼는 상실감과 죄책감 그리고 양심의 문제, 그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허덕이는지 함축적으로 너무 잘 표현한 작품이다."


황정민은 맥베스는 함축적으로 담긴 의미가 많아서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공연을 하면 보통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맥베스는 2시간이다. 그만큼 함축적이라는 뜻이다. 다시 얘기하면 셰익스피어가 맥베스를 쓸 때 글발이 굉장히 좋았다는 거다. 그만큼 의미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에 공부할 거리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맥베스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황정민은 2018년과 2022년에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작품 '리처드 3세'를, 2019년에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에 출연하는 등 연극 무대에서 계속 고전 작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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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때 선배님들이 하셨던 고전극들을 보고 자라면서 공부를 했고, 그래서 기본이라는 걸 알고 있고 고전이 정말 좋다는 점을 알고 있다. 물론 현대극도 하겠지만 지금은 계속 고전을 하고 싶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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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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