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2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1명이었다. OECD 평균 10.7명보다 2배 이상 높고,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명을 넘겼다. 18.5명으로 자살률 2위였던 리투아니아와도 5.6명 차이가 났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0.8명(3.2%) 감소했다. 자살률은 2013년 2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남성의 자살률이 35.3명이었고, 여성은 15.1명으로 각각 0.6명(1.7%), 1.1명(6.4%) 줄었다.
2022년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4만1433건으로 전년 대비 25.9%(8천535건)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는 80.5건으로 16.8건(26.4%) 늘었다.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1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2021년 이후 다시 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강제추행(1만4908건), 통신매체 이용음란(1만605건), 강간(6177건) 순이었다.
혼자 사는 노인 비율은 지난해 21.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2013년 18.4%, 2018년 19.3% 등 독거노인 비율이 늘고 있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노인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인 노령화 지수는 167.1로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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