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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0분마다 한명이 목숨을…이런 나라에서 아이 낳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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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문제 아닌 사회 전체의 위기"
"상대 마음 읽어주는 것이 중요"

"韓, 40분마다 한명이 목숨을…이런 나라에서 아이 낳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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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9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보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원 교수는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매년 대략 1만3000명에서 1만5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는 40분마다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 수치가 꾸준히 20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엄청난 위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출산율 문제는 많이 부각됐는데, 많은 사람이 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세상에서 과연 우리가 아이를 낳고 싶은지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가 정말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OECD 전체 국가 중 한국은 높은 자살률과 함께 개인의 정신 건강이나 정신적 웰빙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적은 편이다. 장 교수는 "한국은 건강 위기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고 있다. 너무 무감해져 있는 상태"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위기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일본의 자살률이 20년 동안 약 30% 낮아진 사례를 언급하며 "사회적 차원에서 담론으로 끌어내고 대화를 나누고 어떻게 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지 얘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일본이 처음 시작했던 게 자살이 개인적인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었다"면서 "자살 예방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늘리고 SNS나 전화 상담 등을 확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울해 보이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즉 위험 신호가 감지되는 지인이나 친구가 있으면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게 가장 좋다"라고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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