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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시계아이콘05분 59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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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아경제 100대기업 양성평등 종합점수
LG생활건강 사내이사·정규직 수 등서 고득점
내부 승진 사내이사 여성, 순위 변동 폭 키워
'반도체 라이벌' SK하이닉스 11위로↑…삼성전자 29위
하위기업, 업종 한계에도 '육휴 근속 인정' 등 변화

'2024 아시아경제 100대 기업 양성평등 종합점수' 1위는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1년 새 12계단 뛴 결과다. 최하위(100위)는 한온시스템으로, 지난해 대비 24계단 하락했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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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로 9년째 발표하는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는 국내 대표 기업의 성별 고용 현황과 변화 양상을 심층 분석해 공개한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과 금융기업 36곳이다. 직전 5년간(2019~2023년) 정규직 수, 근속 연수, 연봉, 사내·외이사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올해부터는 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평가한 정부 인증 제도 등을 활용해 가산점을 부여했다.


LG생활건강은 사내이사 부문에서 높은 점수(10.00점)를 얻으면서 종합 1위에 등극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2022년 11월 선임되면서 2023년 신규 사내이사로 등재된 데 따른 결과다. 이 대표는 LG그룹뿐 아니라 삼성·SK·현대차 등 재계 4대그룹을 통틀어 총수 일가 아닌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평사원부터 시작한 이 대표는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을 거쳐 2019년 코카콜라음료 대표를 거쳤다.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한 첫 공채 출신 여성 사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LG생활건강 본사

LG생활건강은 정규직 수에서도 평균 점수 2.28점을 크게 웃도는 5.75점을 얻으며 상위권(아시아나항공과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전체 정규직 수(4358명) 대비 여성 정규직 수(2367명) 비율은 54.31%로, 절대 수치가 높을 뿐 아니라 5년 전인 2019년(53.92%) 대비로도 증가(0.39%포인트)했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얻었다.


사외이사 점수에선 5점을 획득해 공동 24위에 올랐다. 2022년부터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LG생활건강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2년째 사외이사 4명 가운데 1명이 여성으로 구성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포함되면서 가산점도 획득했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반면 자동차용 에어컨 열관리 솔루션업체인 한온시스템은 총점 10.75점을 얻어 양성평등 종합점수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평균 연봉 항목에서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여성 정규직 수, 근속연수, 사내외 이사 등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전체 정규직 대비 여성 정규직 비율은 4.07%에 그쳤다. 정규직 직원 100명당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다만 5년 전(2.98%)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해 상승률에서 점수를 만회했다. 근속 연수에선 여성이 남성의 4할에도 못 미친 데다 5년 전 대비 10.98%포인트 하락해 2.5점 획득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여성 사내이사는 없었으며 사외이사는 5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었다.


상위 그룹에 있는 기업을 단순히 '양성평등 문화가 좋은 기업', 하위 그룹 기업을 '나쁜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업종에 따라 성별 쏠림이 불가피한 곳 등 고용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 정규직 수 상위권엔 LG생활건강뿐 아니라 CJ프레시웨이, CJ ENM, 오뚜기,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등 식음료 및 유통, 화장품 기업이 주를 이뤘다. 마찬가지로 하위그룹엔 건설, 자동차 부품, 중공업 등 업종 쏠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간의 추이를 살펴봄으로써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항목별로 어떤 부분은 불가피한지 혹은 미비한지를 들여다봐야 필요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내부 승진 사내이사 여성, 순위 변동 폭 키워

상위 10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한 네이버(NAVER)는 직전 조사 대비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지만, 종합점수는 35.50점으로 동일했다. 네이버는 2022년 오너 일가가 아닌 여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사내이사 2명(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이 모두 여성으로, 이들의 임기는 2025년까지다.


직전 조사보다 무려 21계단이나 상승한 LG유플러스(35.25점)는 3위를 기록했다. 사내이사 부문에서 10.00점이 올라 순위를 견인했다. 사내이사로 발탁된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1989년 LG데이콤 시절부터 근무해 온 내부 출신 여성 임원이다. LG유플러스가 여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외이사 4명 중 1명도 여성이다.


카카오(4위·34.00점)는 사외이사 부문에서 전체 기업 중 최고점(12.50점)을 받았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는 기업도 21곳으로 20%가 넘는데, 카카오는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1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1990년대생인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조교수를 2020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성별뿐 아니라 연령에서도 전에 없던 행보를 보였다. 2023년 말 사업보고서상에는 기타비상무이사(카카오벤처스 대표 역임)로 등재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3월 공식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카카오는 향후 더 높은 종합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오너가 여성들로 채워진 상위기업

여성 사내이사가 존재해 점수를 얻은 기업은 직전 해 5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다만 이들 가운데 3곳은 여성 사내이사가 오너가 출신이어서 의미가 반감되기도 했다.


6위는 한진(32.25점)이 차지했다. 오너가 조현민 사장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0점이었던 사내이사 부문이 7.00점 상승한 결과다. 근속연수에서도 13.0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한진은 지난해 대비 24계단 올랐다. 공동 14위 대상(28.50점)과 공동 19위 호텔신라(28.00점)도 오너가 임상민 부사장과 이부진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직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 사외이사 1명씩을 선임한 롯데렌탈(29.75점)과 오뚜기(29.50점)는 0.25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오뚜기는 2022년 1980년대생 선경아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주목받았다.


공동 11위는 롯데쇼핑·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총점은 29.25점으로 같지만, 롯데쇼핑은 정규직 수(6.50점)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10.00점), SK하이닉스는 근속연수(11.00점)와 연봉(8.75점)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기(14위·28.50점)는 사내이사 중 여성이 없어 0점을 받았지만, 사외이사 여성 비중은 50%에 달해 해당 부문에서 7.50점을 받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지속해서 선임해왔으며 여성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에 최소 20% 이상 여성 후보군이 반영되도록 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본급은 임원 및 직원 모두 남녀에 따른 차등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5대그룹 살펴보니…LG 약진, 롯데 우수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에서 LG그룹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약진했다. 첫 여성 대표를 배출한 LG생활건강이 직전 순위 13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LG유플러스(24위→3위), LG디스플레이(42위→11위), LG화학(37위→27위)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가 사내이사를 여성으로 선임했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화학을 제외하고 세 기업은 모두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64위에서 50위로 순위가 14계단 상승한 LG이노텍은 고용노동부 남녀고용 평등기업 인증을 받아 가산점 1점을 받았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LG전자가 45위로 23.50점에 불과했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의 이 같은 선전이 구광모 회장으로의 세대교체 이후 성별과 연령을 넘어선 인재 배치 인사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여성 인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그룹 인사 총괄은 이은정 전무로, 전임 김이경 전무에 이은 두 번째 여성 팀장이자 1996년 LG전자에 입사한 내부 인사다.


롯데그룹은 이번 평가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롯데렌탈은 14위에서 9위, 롯데쇼핑도 16위에서 11위로 나란히 5계단씩 올랐다.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1개월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2022년 기준 남성 28명, 여성 31명으로 비슷했다. 육아휴직 복귀율도 98%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계열 슈퍼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48명으로 여성의 4배에 달했다.


롯데지주 자체 분석에 따르면 26개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 2017~2022년 출생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족 친화 정책 상위 30% 그룹사는 출생률이 0.07명 증가했고, 하위 그룹사는 최근 5년간 1.14명 감소했다. 아쉬운 점은 사내이사 부문이다. 롯데그룹 내 사내이사가 여성인 곳은 롯데칠성음료(송효진 최고재무책임자)가 유일하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반도체 라이벌 SK하이닉스↑…삼성전자↓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11위로 직전 조사보다 1계단 올랐다. 15년 연속 가족친화인증을 받아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가산점 2점이 추가된 영향이 컸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외에도 SK네트웍스(14위·28.50점)가 상위권에 올랐다. SK네트웍스는 근속연수(12.00점)와 연봉(7.75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처음으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되면서 25.25점을 기록해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 6명 중 여성이 3명이다. SK텔레콤도 사외이사 5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이들 모두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저출생 문제 해결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25.50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8계단 하락했다. 종합점수는 직전 해와 같았지만 다른 기업들의 순위가 오르면서 삼성전자 순위는 21위에서 29위로 떨어졌다.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30.25점)가 8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전기(28.50점) 14위, 삼성SDI(27.75점) 20위, 삼성SDS(27.00점) 25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직전 조사 대비 30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는데,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점수가 10.00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직전 조사 대비 23계단 오르면서 3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정규직 수와 평균 근속연수, 평균 연봉 등에서 소폭 점수가 올랐다. 기아차는 38위로 직전 조사보다 8계단 하락했다.


한편 한화는 가장 높은 순위 기업이 한화시스템(25.25점)으로 공동 30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3.50점으로 45위, 한화오션이 18.00점으로 81위를 기록했다. 한화(15.75점)는 94위였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하위기업, 업종 특성 한계 못 넘었다

100위에 그친 한온시스템은 정규직 수 0.75점, 근속연수 2.50점, 연봉 5.50점, 사외이사 2.00점을 받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76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24계단 하락했다. 남성 대비 여성의 근속연수 비율이 5년 사이 10.98%포인트, 평균연봉이 7.59%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종합점수가 낮은 기업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 사용 측면에서 남녀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거의 못 쓴 셈이다. 가령 한온시스템의 경우 2022년 기준 육아휴직 남성 대상자가 705명이었으나 실제 사용자는 12명이었다. 비율로는 1.70%에 불과했다. 여성은 대상자 13명, 사용자 7명이었다.


99위를 기록한 코오롱글로벌(11.75점)은 가족친화인증 기업으로 가산점 1점을 받아 최하위를 면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 등 유통 업무를 담당하는 코오롱글로벌은 아직 정식 지속가능경영 보고서(ESG 보고서)가 없는 상태로 올해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ESG 보고서에는 비재무적 요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에서의 기업 성과가 담긴다. 따라서 이를 통해 각 사의 일·가정 양립 제도 및 사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보고서 공시 의무는 2026년 이후 발생해 현재는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다.

건설사도 '육아휴직 근속 인정'

처음으로 10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DL이앤씨(96위·15.25점)는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쓸 경우 최대 1년까지 근속을 인정해주고 셋째 이상 출산 시 300만원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난임 치료비 지원도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43명에서 2022년 65명으로 늘었다.


직전 조사에서 최하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15.75점)은 94위로 순위가 2계단 올랐다. 최진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5.00점이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20년 1명에서 2022년 7명으로 늘었다. 98위 고려아연(13.75점)은 2021년 김보영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지난해 4년 임기를 연장하면서 사외이사 부문에서 점수를 3.50점 받았으나 근속연수 부문에서 점수가 하락해 전체 순위가 8계단 하락했다.


최하위 기업 중에서는 정식 ESG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97위 KG모빌리티와 90위 금호건설은 ESG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6년까지 관련 사항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항목별 순위 결과 눈에 띄는 곳 들여다보니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과 코웨이는 지난해 여성 근속연수 비율이 남성 대비 각각 151.25%, 145.99%로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더 오래 근무했다는 의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9년 대비 2023년 여성의 근속연수 상승률도 48.9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00대 기업 중 수치가 가장 높았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존에 입사한 고졸 여성들이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근속연수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남성은 신규 직원은 매년 들어오는데 여성 직원은 퇴사자가 많지 않다 보니 신규로 들어오는 사람도 적어서 근속연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코퍼레이션은 여성 연봉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전체 정규직 직원 수 대비 여성 비율 역시 낮아 총점 24.25점에 그쳤다.



코웨이는 여성 근속 연수에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여성의 근무 기간이 반영되면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23년 코웨이의 여성 평균 근속 연수는 10.4년으로 100대 기업 여성 평균(9.3년)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직 내 여성 비율이 5년 전보다 19.83%포인트 줄어들면서 양성평등 종합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여성 정규직 비율이 줄어든 까닭은 2020년 남성 위주인 AS 직군 인력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여성 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단독]100대기업 양성평등 1위 LG생활건강…꼴찌는 한온시스템[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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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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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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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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