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헬스 자문위원들과 대담나눠
혈당 등 건강 종합 데이터 분석
질환 조기파악…행동 변화 가능성↑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혈당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삼성 뉴스룸은 박헌수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이 지난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삼성헬스 자문위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디지털 헬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AI 기반 웨어러블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제공하고 질병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워치7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AI 웨어러블이 혈당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자문위원들은 삼성 스마트기기들의 개발 방향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은 이 게시물의 제목을 '헬스케어의 미래, 손목 위에서 답을 찾다'로 정해 갤럭시 워치7에 혈당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기능이 고도화될 것이란 사실을 암시했다.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건강 지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며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와 같은 잠재적인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웨어러블과 AI는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건강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고, 사람들의 실제 행동 변화까지 촉진하여 업계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메디컬 분석 플랫폼 비키퍼AI(BeeKeeperAI)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블룸 박사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사용자와 연결돼 생활 습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인 사용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돌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는 가족 구성원의 도움으로 건강한 일상을 위한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전문성과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제품 간 연결을 넘어 사람 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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