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친필 사인 담긴 '42번 유니폼'
"오타니 홈런 숫자만큼 입찰가 빠르게 늘 것"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지난해 '재키 로빈슨 데이'에 입은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
미국 스포츠·연예 종합 매체 TMZ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경매에 나온 오타니의 해당 유니폼이 10만 달러(약 1억3600만원)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니폼에는 오타니의 친필 사인도 담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년 4월 16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해 모든 선수가 현재 MLB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등번호 42'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도록 한다. 재키 로빈슨은 흑인 최초로 MLB에 진출해 인종차별의 벽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 야구선수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등번호 17을 달고, 올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이적해서도 17번을 지킨 오타니의 '등번호 42' 유니폼은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매체는 "경매 마감일까지 3일 남은 현재는 3만9000달러(약 5320만원)가 최고 입찰가이지만, 오타니의 홈런 숫자만큼이나 입찰 금액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경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스포츠 전문 경매 업체인 'SCP 옥션'에서 진행한다. 현재 SCP 옥션에서는 오타니가 지난해 6월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때린 '미일 통산 200호 홈런' 공도 매물로 올라와 있다. 이 공의 현재 입찰가는 약 1만9000 달러(약 2600만원)다.
앞서 오타니가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은 약 1억6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기도 했다. 경매가 시작된 직후 유니폼 입찰가는 2만1010달러(약 2866만원)였다. 그러나 약 10일 동안 진행된 오타니 유니폼 경매는 최종 12만6110달러(약 1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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