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집안 기둥뿌리 뽑는 '간병지옥'…"건강보험 적용해야"[노인 1000만 시대]③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국내 간병비 부담 연 10조원
간병비 건보급여 시범사업 개시
전면 실시하면 연 15조원 필요

'노년3고'의 첫째로 꼽히는 질병이 닥치면 간병이 가장 큰 부담이다. 치료비 자체는 국민건강보험이 상당히 보장해 주지만, 장기 투병하는 노인의 간병은 노력과 비용 문제가 겹쳐서 가족의 삶까지 무너뜨린다.


집안 기둥뿌리 뽑는 '간병지옥'…"건강보험 적용해야"[노인 1000만 시대]③
AD

18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간병비 부담은 연간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간병인을 고용하면 지난해 기준 월평균 370만원이 들어간다. 65세 이상 가구 중위소득 월 224만원의 1.6배이다. 간병인 고용 능력이 없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 간병을 직접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한 생산인구감소는 2042년 77조원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등의 정책을 내놓으며 이른바 '간병 지옥'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전국 요양병원 20곳에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환자 1명당 최대 77만원을 지원해서 환자와 가족 부담을 줄이는 사업이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시범사업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더 나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제도화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7년 1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본 사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여야 모두 22대 총선 과정에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공약으로 발표한 만큼 국회가 구성되면 정쟁과 상관없이 입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엔 물음표가 뒤따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국민건강보험연구원의 추계에 따르면 요양병원 간병비 전면 급여화 시 매년 15조원 이상의 건보 재정이 들어간다. 현재도 정부 지원으로 적자를 메꾸는 건보 재정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액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모두 총선 공약 발표에 재원 조달 방안은 넣지 않았다.


집안 기둥뿌리 뽑는 '간병지옥'…"건강보험 적용해야"[노인 1000만 시대]③

이와 함께, 정부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정책은 취지와 현실에 엇박자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본래 '중환자 간병 부담 감소'를 위해 시작한 정책이지만, 정작 의료기관은 손이 많이 가는 중환자 대신 경증 환자를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입원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건보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합병동 611곳에 입원한 환자 중 중환자는 13%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을 목표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중환자 위주로 개편하고 있다. 핵심은 중환자 전담 통합병실 도입이다. 중증 수술환자, 치매·섬망 환자 등 중증도와 간병 요구도가 높은 환자만 입원할 수 있는 통합병실을 우선 전국 75개 병원에 도입할 예정이다.

'노인 1000만 시대' 다른 기사도 읽어보세요
https://www.asiae.co.kr/list/project/2024041813584161448A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