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성카드에 대해 "자산건전성 지표의 뚜렷한 개선 신호가 없는 점이 주가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날 백두산·홍혜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2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4% 상회할 전망이지만,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의 저조한 성장률을 반영해 기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대비 8% 하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 연구원은 "업계 전체 성장률이 7%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라며 "이는 효율 중심 내실 경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나 무이자할부 축소 흐름이 지속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기 대손율은 3.10%로 전년동기대비 29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한 전분기 경상 대손율 대비로는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리스크 관리 기조가 이어진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2월 말 카드론 잔액이 전년 말 대비 5% 증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총차입금리는 2.84%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전채 강세차입금리 상승세가 당초 우려보다는 다소 완만해질 점은 긍정적"이라며 "효율 중심 내실 경영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 노력, 리스크 관리 강화 지속으로 인한 연체율의 상승 속도 둔화를 고려할 때, 주가 연착륙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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