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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중동점 리뉴얼… 오프라인 플랫폼 강화 전략 첫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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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점 시작으로 올해 4개점 리뉴얼
2000억원 투자… 영업이익 개선 기대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20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선다. 올해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청사진으로 내건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 전략의 첫 첫발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기민하게 대비하겠다며 중동점 등 주요 점포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개점 이후 최대 규모 리뉴얼… 100여개 브랜드 입점
현대百, 중동점 리뉴얼… 오프라인 플랫폼 강화 전략 첫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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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중동점에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100여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기 위해 본관과 유플렉스에 걸쳐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리뉴얼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리뉴얼하는 공간은 1만4800㎡(약 4500평)로, 축구장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이달 초 식품관을 새단장한 데 이어 해외패션과 영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기서부 상권 대표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동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본관 1층에 국내외 식음료(F&B)를 한데 모은 '푸드 파크(Food Park)'를 선보이며, 본관 1층과 2층에 상권 최대의 럭셔리관을 열 계획이다. 유플렉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트렌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리뉴얼이 완료되면 국내외 패션·뷰티·식품 등 총 100여개 브랜드가 새로 입점하게 된다.


우선, 4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하 1층에 총 3339㎡(약 1010평) 규모의 F&B 전문관 푸드 파크를 지난 1일 선보였다. 이곳에는 인천 부평 일본식 베이커리 '에키노마에', 캐릭터 마카롱 맛집 '로빈 디저트샵', 대만 프롯티 음료 '드링크스토어' 등이 들어섰다. 이곳은 모두 각 F&B 브랜드의 백화점 1호점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유명 베이커리?디저트?맛집 등 총 56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현대百, 중동점 리뉴얼… 오프라인 플랫폼 강화 전략 첫발(종합) 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찌·발렌시아가 등 명품도 첫 매장

리뉴얼 이후 푸드 파크에 대한 고객 반응도 호의적이라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리뉴얼 오픈 후 일주일간 푸드 파크 매출과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1.3%, 45.7% 늘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오는 5월에는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브랜드 '이탈리(EATALY)' 국내 3호점을 열고, 오는 7월에는 최고급 신선식품과 공산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본관 1층과 2층에 들어서는 럭셔리관에는 해외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는 7월 본관 1층에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부천 지역 최초로 오픈한다. 본관 2층에는 에르노, 꼼데가르송, 이자벨마랑, 마크제이콥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조말론, 디올 뷰티, 시슬리 등 22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뷰티 파크를 본관 1층에 선보였다.


유플렉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선보이는 트렌디관은 영컨템포러리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워진다. 지난 5일 유플렉스 2층에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문을 열었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과 짐웨어 '에이치덱스(HDEX)'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에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하반기에는 아페세, 메종키츠네, 비이커, 케이스티파이 등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대대적인 중동점 리뉴얼에 나선 건 인근 상권이 변화를 맞으면서다. 중동점 반경 10㎞ 이내에 인천 검단, 계양, 부천 대장,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이 예정돼 있는 데다, 미디어 전망대·호텔·e스포츠 경기장을 갖춘 상동 영상문화단지도 개발이 추진 중이다. 신도시와 영상문화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배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동점과 부천시청역으로 연결된 서울 지하철 7호선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인근 고객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百, 중동점 리뉴얼… 오프라인 플랫폼 강화 전략 첫발(종합)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외관 전경

중동점은 시작에 불과… 향후 3개점 추가 리뉴얼

현대백화점은 중동점을 시작으로 연내 더현대서울, 판교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대한 리뉴얼에 착수할 계획이다. 예정된 투자금액은 2000여억원이다. 점포별로는 지역 상권에 특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 스토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 명품점도 대거 입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현대 서울에는 지난해 12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신규 입점한 데 이어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에르노'가 올해 안에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밝힐 순 없지만 여러 브랜드 입점이 예정돼 있고, 그렇게 되면 매장 구성이라든지 레이아웃 등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이같이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에 나선 것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여파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e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신규 출점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뉴얼 작업은 향후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1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점포별 MD(상품기획) 등을 강화해 총매출액 7조3429억원과 영업이익 3577억원을 기록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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