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업무의 하나일 뿐"
문화체육관광부는 4·10 총선을 앞두고 논란이 된 대통령 정책 홍보영상 제작·배포와 관련해 8일 "국정홍보의 기본업무 가운데 하나"라고 해명했다. "주요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추진과제들을 공유하는 일은 담당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 개입 논란에 휘말린 영상은 '대통령의 길'이다. K-TV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R&D 예산 혁신', '한·일 관계 정상화' 등 주요 추진과제들을 반영해 제작했다.
문체부가 각 부처 내부망에 배포하자 일부 공무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도 '관권선거'라며 삭제를 요구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 공무원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냐"며 "공무원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일부 부처에선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해진다.
문체부는 '문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제13조에 따라 진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정책홍보 간행물 및 영상물을 기획·편집하고 제작·배포하는 업무를 일상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영상의 각 부처 공유 역시 같은 차원에서 진행된 일상적 업무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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