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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가구 입주 둔촌에 퍼지는 '어린이집 대란 포비아' [부동산 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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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온 내 어린이집 정원 665명
"전세가격 하락에 신혼부부 수요 늘 수 있어"
"어린이집 정원, 법적으로 적은 건 아냐"

#이달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 김모 씨는 올 11월 1만2000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를 앞두고 어린이집 대란을 우려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씨는 "오는 11월 이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어린이집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필요할 때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8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구역에 들어설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6곳이다. 이 중 1곳은 올해 12월, 나머지 5곳은 내년 1월 문을 연다. 총 정원은 665명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올해 11월 1만20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1.2만가구 입주 둔촌에 퍼지는 '어린이집 대란 포비아' [부동산 AtoZ]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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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셋값 하락… 신혼부부 수요 오르나

이 단지 주변에서는 입주에 따른 어린이집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756가구다. 여기에 이 아파트가 학군지라는 점에서 신혼부부의 특공 물량 이상으로 신혼부부와 아이를 가진 부부들이 입주할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위례초, 둔촌초 등 초등학교 2곳이 있다. 단지 인근에는 한산중, 보성중, 동북고, 둔촌고 등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도 있다.


1만2000가구가 대거 입주하는 시점에는 많아진 물량 공급에 따라 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신혼부부와 아이를 가진 부모의 수요가 추가로 몰릴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7일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등록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59㎡의 전세 호가는 최저 6억2000만원이다. 이는 또 다른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59㎡의 전세 호가(최저 8억1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00가구 규모라 어린이집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이 아파트의 임대차 가격이 저렴해 신혼부부의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둔촌동 인근 어린이집도 현재 정원이 거의 차 있는 상황이다. A 어린이집 관계자는 "현재 정원이 25명인데 23명이 차 있다"며 "지금은 들어올 수 있지만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입주를 시작하면 들어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B 어린이집 관계자는 "지금 인원이 다 차서 올해는 들어오기 어렵다"며 "내년에 0세 반 정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집 정원, 법적으로 적은 건 아냐"… 불안은 여전
1.2만가구 입주 둔촌에 퍼지는 '어린이집 대란 포비아' [부동산 AtoZ]

올림픽파크 포레온 어린이집 정원이 법적으로 적은 것은 아니다. '영유아보육법시행규칙'의 어린이집 설치기준에 따르면 어린이집의 시설면적은 영유아 1명당 4.29㎡ 이상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내 6곳 어린이집 정원이 665명이니 총 6개소 시설면적의 합은 2853㎡다. '서울시 주택조례'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어린이집 시설면적은 총 2731㎡ 이상이면 된다.


강동구청은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국공립 어린이집은 서울시 주택조례에 따라 지은 것"이라며 "실제 수요는 향후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문의해 보니 다자녀가 아닌 이상 아이가 3~4살은 돼야 단지 내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는 정도"라며 "아무리 어린이집이 많다고 해도 단지 자체가 너무 크면 어린이집 대란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도 어린이집이 대기 200번까지도 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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