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부문 흑자 기록
해외사업 영업이익 비중 60%
베이커리, 해외 고성과 견인
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446억5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3억4774만원으로 73.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베이커리 해외 사업이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CJ푸드빌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법인 중에선 미국 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 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6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자카르타,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더욱 많은 매장 출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지켜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기업간거래(B2B) 및 O2O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냈다.
외식 사업에선 프리미엄화, 브랜드별 진화 모델 적용을 통한 점당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면서 흑자 구조가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3.4%, 영업이익은 86.7% 증가했다. 이중 빕스는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2020~2023년 점당 매출은 연평균 약 35% 성장했다. 지난해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CJ푸드빌은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 한식요리 주점 '무교주가 제일제면소' 등과 같이 외식 브랜드별 진화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자리 잡은 흑자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