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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창원국가산단에 ‘디지털·문화’ 더한다 … 청년 친화 산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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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50주년 맞이, 미래 50년 비전 발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문화와 편의시설이 있는 복합생활공간을 품은 첨단산업단지로 바꾸겠다.”


박완수 도지사가 지난 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향후 50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 창원국가산단에 ‘디지털·문화’ 더한다 … 청년 친화 산단으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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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도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단은 경남 산업의 중추지만 지난 50년간 기반시설이 낙후됐고 문화공간과 편의시설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를 겪었고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 현상 심화로 근로자 평균 나이 상승, 연구개발 거점 기능 미흡 등의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이어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을 위해서는 산단 고도화와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청년을 비롯한 도민이 근무하기 좋은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단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경남도, 창원국가산단에 ‘디지털·문화’ 더한다 … 청년 친화 산단으로

경남도는 이를 위해 창원국가산단 새로운 미래 50주년 비전을 마련했다.


미래 50주년 비전에는 ▲디지털 전환(DX) 및 첨단기술형 산업 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환경 국가산단으로 탈바꿈 ▲첨단산업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 개선 등 산단 운영 효율화 등의 4대 전략이 담겼다.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 조성 ▲독서문화공간, 어린이집 조성 ▲노후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 추진 ▲경남과학기술원 설립 ▲산단 내 폐수 배출시설 제한 완화 ▲입주기업 사업 전환 지원 등 40개 세부과제도 포함됐다.


도는 전략 과제 수행을 위해 올해부터 향후 10여년 간 총 3조80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40개 추진과제가 수행되면 4조4417억원의 생산, 1조8994억원의 부가가치, 4만4861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공장 비율은 2024년 기준 17%에서 2032년 30%로, 연구개발인력은 3.46%에서 1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 종사자는 2024년 10%에서 2032년 20%로 늘어나고, 중견기업은 27개에서 52개로 확대될 거라고 예상했다.


경남도, 창원국가산단에 ‘디지털·문화’ 더한다 … 청년 친화 산단으로 경남 창원국가산단 과거 모습(위)과 현재. [사진제공=경남도청]

박 지사는 “디지털 지원시설이 집적된 디지털 혁신타운을 구축하고 2000여개 이상의 디지털 기업을 유치해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 혁신밸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도 언급된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산단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서 문화, 편의시설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음식점, 편의점, 어린이집, 호텔 등 문화여가시설과 기업지원 공간이 복합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 조성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라며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고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 입주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 운영, 각종 규제 개선 등을 통한 기업 투자활동 지원 확대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미래 50년을 약속하는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힘껏 뛰겠다”라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은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1974년 4월 조성돼 경남지역의 산업경제를 이끄는 중추적 핵심 기지 역할을 해 왔다.


산단 조성 이듬해 44개였던 입주기업은 지난해까지 2965개 기업으로 늘었으며 15억원에 불과했던 생산액은 60조 59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통적 주력산업인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철도, 건설장비, 방위산업, 원자력 등의 각종 기업이 모여 도내 산단 전체 생산액의 56%, 수출액의 43%, 고용의 46%를 도맡은 곳으로 성장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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