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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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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어쩌다 편의점’ 저자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이자 작가
편의점 업계 12년 근무
경험 토대로 편의점 에세이 발간

“편의점의 최강자였던 일본이 이제는 한국 편의점을 배워 갑니다. 점포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IT 기술도 일본에서 한국을 벤치마킹해요. 한국 편의점의 상품 경쟁력과 시스템 전문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 [사진제공=유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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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유철현 홍보팀 수석은 “한국 편의점 브랜드의 수출 사업은 단순한 성장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많은 음식과 다양한 상품들을 알리는 효과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외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BGF리테일 홍보팀에서 언론홍보 업무를 맡으며 사명 변경, 브랜드 전환, 주식 상장, 지주사 전환, 해외 사업 진출 등 사내 굵직한 사안들을 두루 경험한 유 수석은 최근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어쩌다 편의점’을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점포 수 기준)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글로벌 매장 수도 500호점을 넘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몽골이 400여개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가 140여개, 카자흐스탄이 3개 순이다. 유 수석은 “몽골은 떡볶이부터 핫도그, 토스트, 라면스낵, 한국식 빵까지 모두 잘 팔린다”면서 “저희 내부에서는 한국에서 히트친 상품은 몽골에서도 무조건 히트친다는 성공 공식이 생겨났을 정도로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연세우유 크림빵 몽골 진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사진. [사진제공=BGF리테일]

가장 최근 초대박을 친 상품은 ‘연세우유크림빵’이다. 국내에서도 2022년 1월 출시한 지 2년 동안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메가히트인데, 몽골로 수출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현지에서 출시된 지 사흘 만에 1500여개가 판매됐다고 한다.


유 수석은 국내외 전체 편의점 주요 소비층이 10~30대 젊은 소비자들 중심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10~20대 젊은 층의 경우 한국여행을 오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단체라서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많이 찾았지만, 요새는 개인 방문이 많다 보니 편의점에 혼자 자유롭게 들러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사는 등의 개별 소비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국내외 주요 소비자들의 연령대에 맞춰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도 매우 젊은 편이다. 유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BGF리테일 전체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4~35세 정도다. 유 수석은 “부서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튀거나 서로에게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낀다”면서 “또 의사 결정이 매우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내 분위기 덕분에 비슷한 연령대가 주 대상층인 국내외 편의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게 유 수석의 설명이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모델이 최근 CU가 선보인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유 수석은 “이를테면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이나 자이언트 핫도그 같은 대용량·빅사이즈 제품은 표면적으로 직관적인 크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점포에 들어섰을 때 눈을 확 사로잡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고 재미 요소도 있다”면서 “마치 도장 깨기 하듯 구하기 어려운 빅사이즈 상품들을 구하기 위해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는 소비자들도 생겨날 정도로 편의점은 이제 MZ세대의 놀이터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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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업계 안팎의 우려에 대해 그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점포를 많이 확보해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지금은 다가 아니다. 이제는 콘텐츠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30m 안에 경쟁사 편의점이 있더라도 한정판 제품이 어느 점포에 들어오느냐, 어느 점포의 점주가 빠르고 기민하게 귀한 상품을 구해서 가져다 놓느냐 등의 경쟁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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