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⑤‘어쩌다 편의점’ 저자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이자 작가
편의점 업계 12년 근무
경험 토대로 편의점 에세이 발간

“편의점의 최강자였던 일본이 이제는 한국 편의점을 배워 갑니다. 점포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IT 기술도 일본에서 한국을 벤치마킹해요. 한국 편의점의 상품 경쟁력과 시스템 전문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 [사진제공=유 수석]
AD

30일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유철현 홍보팀 수석은 “한국 편의점 브랜드의 수출 사업은 단순한 성장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많은 음식과 다양한 상품들을 알리는 효과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외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BGF리테일 홍보팀에서 언론홍보 업무를 맡으며 사명 변경, 브랜드 전환, 주식 상장, 지주사 전환, 해외 사업 진출 등 사내 굵직한 사안들을 두루 경험한 유 수석은 최근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어쩌다 편의점’을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점포 수 기준)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글로벌 매장 수도 500호점을 넘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몽골이 400여개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가 140여개, 카자흐스탄이 3개 순이다. 유 수석은 “몽골은 떡볶이부터 핫도그, 토스트, 라면스낵, 한국식 빵까지 모두 잘 팔린다”면서 “저희 내부에서는 한국에서 히트친 상품은 몽골에서도 무조건 히트친다는 성공 공식이 생겨났을 정도로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연세우유 크림빵 몽골 진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사진. [사진제공=BGF리테일]

가장 최근 초대박을 친 상품은 ‘연세우유크림빵’이다. 국내에서도 2022년 1월 출시한 지 2년 동안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메가히트인데, 몽골로 수출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현지에서 출시된 지 사흘 만에 1500여개가 판매됐다고 한다.


유 수석은 국내외 전체 편의점 주요 소비층이 10~30대 젊은 소비자들 중심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10~20대 젊은 층의 경우 한국여행을 오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단체라서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많이 찾았지만, 요새는 개인 방문이 많다 보니 편의점에 혼자 자유롭게 들러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사는 등의 개별 소비가 늘었다”고 했다.


이런 국내외 주요 소비자들의 연령대에 맞춰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대도 매우 젊은 편이다. 유 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BGF리테일 전체 임직원의 평균 나이는 34~35세 정도다. 유 수석은 “부서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튀거나 서로에게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낀다”면서 “또 의사 결정이 매우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이런 사내 분위기 덕분에 비슷한 연령대가 주 대상층인 국내외 편의점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게 유 수석의 설명이다.

[내사람]“일본이 한국 편의점 따라한다”…편의점 사랑한 홍보맨 모델이 최근 CU가 선보인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유 수석은 “이를테면 슈퍼라지킹 삼각김밥이나 자이언트 핫도그 같은 대용량·빅사이즈 제품은 표면적으로 직관적인 크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점포에 들어섰을 때 눈을 확 사로잡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고 재미 요소도 있다”면서 “마치 도장 깨기 하듯 구하기 어려운 빅사이즈 상품들을 구하기 위해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는 소비자들도 생겨날 정도로 편의점은 이제 MZ세대의 놀이터가 됐다”고 분석했다.


AD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업계 안팎의 우려에 대해 그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얘기”라고 전했다. 그는 “점포를 많이 확보해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지금은 다가 아니다. 이제는 콘텐츠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30m 안에 경쟁사 편의점이 있더라도 한정판 제품이 어느 점포에 들어오느냐, 어느 점포의 점주가 빠르고 기민하게 귀한 상품을 구해서 가져다 놓느냐 등의 경쟁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