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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장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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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임종윤·종훈 측 이사 5인 선임 가결
형제 5 vs 모녀 4로 지주사 이사회 확보

임종윤·종훈 형제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지난 1월부터 이어져 온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형제 측은 즉각 분쟁의 불씨가 된 한미·OCI 통합과 관련한 이사회 결정을 전면 백지화할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장악(상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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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는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있는 주식 6776만3663주 중 의결권 주식 총수 88.0%가 참석했다. 대주주 외에도 소액주주를 합쳐 총 2160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표결에 나섰다. 현장에서도 위임장 확인 등의 이유로 당초 개최 예정 시각인 9시를 3시간30분가량이나 넘긴 오후 12시 28분께에야 주총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로도 1시께에 투표 결과 확인을 위한 첫 정회 이후로도 몇 차례나 검표와 투표 결과 종합에 시간이 걸리면서 무려 2시간을 훌쩍 넘긴 3시 정각에야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주총의 핵심 쟁점은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을 포함해 모녀 측 인사 4명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이에 형제 측은 본인 2명을 포함해 권규찬·배보경·사봉관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내놨다. 이사회를 5대 4로 장악해 이번 통합 결정을 모두 뒤집겠다는 구상이었다. 모녀 측도 이에 대항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인영·박경진·서정모·김하일 등 총 6명의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내놨다.


하지만 형제 측이 대부분의 안건에서 52% 내외의 득표로 의결권 과반에 달하는 지분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주주제안 측 이사들만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고, 결국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직접 현장을 찾은 형제와 달리 모녀 측 주요 인사 중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도 아직 결과가 최종 집계되지 않은 오후 2시25분께 주총장을 떠나면서 패색이 짙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송 회장의 경우 일찍이 몸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참이 예상됐지만 임주현 사장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미 향배가 갈린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형제 측은 앞서 '이번 통합 결정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정 외에는 근거가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양 그룹의 통합 결정을 모두 뒤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장악(상보)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현장 위임장 집계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정된 개최 시간인 9시를 넘겨 지연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다만 형제 측이 승리했지만 여전히 자금조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갈등은 결국 2020년 임성기 창업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부과된 5400억원의 상속세 해결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분석됐다. 형제 측 역시 '상속세 자금 해결이라는 사익 추구'가 이번 통합의 목적이라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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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문제로 언제든 대량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형제 측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모녀 측은 OCI홀딩스에 구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해 왔지만 형제 측은 상속세 해결을 위한 자금의 명확한 출처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앞서 "자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순자산을 봐야 한다"며 "세금 문제를 개인적으로 잘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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