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5선을 확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된 푸틴 동지에게 18일 축하를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동지에게 보내시는 축전을 신홍철 러시아 주재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러시아 외무성에 전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87.32%의 득표율(95.08% 개표)을 얻어 5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당선 직후 곧바로 축전을 보낸 것은 그만큼 북·러 관계를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승용차 '아우루스'를 선물했고, 김 국무위원장은 이 차량을 이용해 공개행사에 나서는 등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반면 북한은 한미에 대해선 이날 오전 7시44분쯤 황해북도 상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여러 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 대선과 중국 양회 등을 고려해 도발 행위를 잠시 멈췄다가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한 달 만에 다시 군사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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