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7000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 최대 1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코코아 가격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7% 오른 톤(t)당 704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현재까지 약 68% 올랐다. 지난해 코코아 최대 생산국인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에 닥친 가뭄에 이어 올해 초 폭우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공급이 계속 줄고 있는 탓이다.
추가 생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코코아 가격 결정권이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 정부가 농가의 전년도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코코아 가격 랠리마저도 올라타지 못한 농가가 수확을 위한 투자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시티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의미 있는 수요 감소 없이 서아프리카 지역 공급난이 계속된다면 코코아 선물 가격이 최대 t당 1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 하락은 2025년 하반기가 돼서야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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