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당진 이어 세 번째 선도사업지 선정
강원도 춘천이 경남 거제, 충남 당진에 이어 세 번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춘천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춘천시를 주축으로 한 '춘천 기업혁신파크'를 통해 강원을 첨단산업 기지로 재편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선도사업은 더존비즈온과 춘천시가 공동 제안했다. 국토부는 춘천을 선도사업지로 선정하는데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존 기업도시를 보완한 제도로, 기업이 입지 선정·자본 조달·입주 등 투자 전 과정을 주도해 복합도시를 조성하도록 하는 제도다. 오는 8월 기업혁신파크 활성화를 위해 최소 개발 면적 등 기준을 완화한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도 시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앵커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연계해 기업친화적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한 점을 눈여겨봤다"며 "의료·바이오 및 IT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산업·연구 공간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교육·주거·커뮤니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전략을 마련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춘천 기업혁신파크 입주수요 분석과 그에 따른 개발 면적 설정 등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한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2025년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해 승인을 신청하면, 지구 지정을 위한 사업성 분석, 도시개발위원회의 통합 심의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에 설치되는 진입도로와 공공폐수처리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활용 등 범정부적 지원도 이어갈 것"이라며 "4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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