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장과 부기장 비행 중 동시에 졸아…153명 태운 항공기 대형사고 터질 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인도네시아에서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의 보고서를 인용, 승객 153명을 태우고 항공기를 운항하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기장과 부기장 비행 중 동시에 졸아…153명 태운 항공기 대형사고 터질 뻔
AD

이들은 지난 1월 25일 오전 3시 15분께 수도 자카르타에서 목적지인 술라웨시섬 남동부 할루올레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공항에서 점검을 마친 뒤 승객 153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오전 7시5분께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했다.


기장은 이륙 후 30분이 지나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에게 조정권을 넘긴 뒤 잠을 잤다. 하지만 부기장 역시 잠이 들었다.


이에 비행기의 항공 경로가 달라졌고, 바틱에어 측이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부기장은 마지막 교신 이후 28분간 응답이 없었다.


마침 잠에서 깬 기장이 잠든 부기장을 발견했고, 교신에 응답한 뒤 비행경로를 수정했다. 기장과 부기장이 30분 가까이 졸음운전을 했지만, 항공기는 이후 항로를 수정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조종사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기장은 32세, 부기장은 28세다. 부기장에게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쌍둥이 아이가 있었고, 아이를 돌보느라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NKT는 바틱에어에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