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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이상, 고령자 환영' 내걸어도…마을버스 구인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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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 시행
버스회사는 구인난에 '초보자·고령자' 환영

경기 일산 지역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 구인난이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자 운전자도 환영할 만큼 운전기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호소다.


7일 매일경제는 경기 일산 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에는 기사 구인 광고를 보도했다. 해당 광고를 보면, 1종 대형 운전면허만 가지고 있으면 초보자도 고령자도 환영한다. 근무 조건은 격일제 근무(월 13~15일)로 월급은 311만~350만원에 달한다. 서울버스 취업지원, 기숙사 완비, 4대 보험도 적용된다.


'월 300만원 이상, 고령자 환영' 내걸어도…마을버스 구인난 왜? 경기도 일산 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에 붙은 운전기사 구인 광고 [사진출처=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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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안전운전을 위해 65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제를 시행하면서도 구인난에 해당 버스회사는 고령자에게도 채용 문을 열었다.


마을버스 운전자 구인난은 비단 경기 일산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마을버스 보다 급여 조건이 좋은 배달 업종으로 이직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마을버스는 시내버스보다 구인난이 더 심각해 경력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말도 있다.


서울, 경기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시내·마을버스 업체가 운전기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산시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월 300만원 이상, 고령자 환영' 내걸어도…마을버스 구인난 왜?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당시 부산시가 시내버스 업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역 시내버스업체들이 운전기사 718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49.3%인 354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이런 이유로 업체들은 기존 인력이 추가 운행을 하거나, 퇴직자를 촉탁직으로 재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했다.


한편, 경기도 외 주요 지자체들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면허 자신 반납을 독려 중이다. 서울시의 는 소지 중인 면허증을 주민센터에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 2만9000여명에게 선착순으로 10만원이 충전된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 상품권을 지급하는 지자체들도 있다. 경기도 이천시는 만 65세 이상 운전자에 10만원 지역화폐를, 충청남도 서산시도 70세 이상 운전자에 10만원 상당의 서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경기도 파주, 강원도 횡성·평창, 충북 옥천, 등은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3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경남 밀양은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준다.



지원금을 늘리는 게 운전면허 반납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XA손해보험이 지난해 10월23일부터 이틀간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65세가 됐을 때 면허를 자진 반납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은 22.9%에 불과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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