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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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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윤협 개인전 '녹턴시티(Nocturne City)' = 롯데뮤지엄은 윤협 개인전 '녹턴시티(Nocturne Cit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보는 초기작부터 신작,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등 총 230여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Good Night (Manhattan), 2014. Krink on canvas, 50.8 x 61 cm ? Yoon Hyup.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사진제공 = 롯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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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도시 안팎에서의 경험과 주관적인 감정을 도시 시리즈에 담아냈다. 'Seoul City'(2023)는 그의 고향인 서울에 대한 감정을, 'Walking by the River'(2023)는 런던에서 개인전 개최 후 방문한 파리의 기억을 표현했다. 지난 13년간 뉴욕에 살면서 작가는 도시가 희로애락의 공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나아가 “도시는 다양한 에너지로 가득 찬 거대한 유기체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도시 속 개성과 문화를 보며 직접 느낀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주제인 '녹턴시티'의 녹턴(nocturne)은 ‘밤’이라는 시간에 영감받은 예술을 의미한다. 밤은 기억의 조각들을 상기시키며, 낮에는 보이지 않던 여러 개성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매력적인 시간이라 작가는 말한다.

[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Caramel Boy, 2003. Photo by Dahahm Choi ? Yoon Hyup.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사진제공 = 롯데뮤지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16m 대형 파노라마 작품 'Night in New York'(2023)은 맨해튼의 야경을 담아냈다. 작가는 자전거로 브루클린에서 베어마운틴까지 왕복 200km를 달리며, 허드슨강에서 바라본 야경이 마치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보는 듯했다고 회상한다. 허드슨강 수면 위에 반사되는 도시 불빛을 보며,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작을 떠올리며 작품을 완성했다.


회화에서 조각으로 탄생한 '저글러(Juggler)'와 새롭게 발전시킨 '리틀 타이탄(Little Titan)' 시리즈도 최초 공개한다. 작가 특유의 회화 작업 방식인 ‘점’과 ‘선’이 조각으로 발전한 작품이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뮤지엄.


[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Ian Cheng 'Thousand Lives' [사진제공 = 글래드스톤 갤러리]

▲이안 쳉 개인전 '사우전드 라이브즈(Thousand Lives)' =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은 작가 이안 쳉의 개인전 '사우전드 라이브즈(Thousand Lives)'를 선보인다. 작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인간 존재와 의식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져왔다. 그는 작품 속 창조한 여러 가상 세계 속에서 인간의 의식이 AI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매개체로 어떤 능력을 나타내는지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AI 시뮬레이션 작업 '사우전드 라이브즈'는 거북이 사우전드의 일상을 보여준다. 챌리스의 아파트를 보여주는 스크린 속 화면에서 사우전드는 아파트 안에서 천천히 이동하며 마주하는 사물들을 AI를 통해 이해하고 학습한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처음에는 주변 사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우전드는 AI 학습을 통해 차츰 마주하는 것들의 관계성과 의미를 학습해 나가고, 기본적 욕구를 조절해 나간다.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사우전드는 죽음을 맞기도 하지만, 죽음 후에는 이전 학습 내용의 20%를 기억으로 지닌 채 부활해 끝없이 시뮬레이션이 이어진다. 작품은 그렇게 화면 밖 관객과 계속 연결된다.


[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미국 작가 이안 쳉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글래드스톤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사우전드 라이브즈'(Thousand Lives)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가는 인공지능(AI)과 게임 엔진을 사용한 가상 현실 시뮬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한, 2022년 리움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밥(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도 이번 전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찰리스에게 심어진 AI '밥'은 매 순간 최적의 인생 경로를 시뮬레이션한다. 밥은 찰리스가 그에 맞는 선택을 하도록 이끌지만, 그가 삶을 이끌면서 찰리스는 차츰 무기력해진다.


관객과 호흡하는 유기적 영상 2편이 상영되는 전시 공간은 '살아있는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는 4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글래드스톤 갤러리.

[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닉 슐라이커 Nick Schleicher, CLD-WVE, 2023, Acrylic, glazing medium, fluorescent and iridescent pigments on canvas, 27.9 x 35.6cm [사진제공 = 갤러리JJ]

▲닉 슐라이커 개인전 ‘Cloud Wave’ = 갤러리JJ는 작가 닉 슐라이커의 국내 첫 개인전 ‘Cloud Wave’를 개최한다. 새롭게 제작한 독특한 형식의 삼면화(Triptych)와 아치형 버티컬 작품 등 총 32점의 회화 작업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속한 주변 세계를 기반으로 사물이나 찰나의 순간 혹은 대중문화와 미술사 등에 영감을 받아, 색면회화에서 오브제 작업 등을 다루면서 회화 매체 및 공간에 대해 탐구한다. 그는 일상의 다양한 주제, 감성적 내러티브를 색으로 치환하고 소통한다. 거울처럼 주위를 반영하는 매끄러운 표면은 아름다운 색상 조합을 토대로 지층처럼 쌓인 색채의 스펙트럼을 품는다.


흔들리듯 불규칙한 가장자리와 부드러운 곡선을 띤 프레임 간 조화는 그의 작업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주하는 거리와 시점, 빛에 따라 새롭게 변하고 일렁이는 마치 사물 같은 회화는 단조로움을 거부한다. 색면추상 그 자체로 아름다운, 회화적 나르시시즘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작업 내부에 잠복한 문화, 사적 순간의 내밀함 등의 풍부한 레퍼런스들은 때로 미묘한 암시가 되어 다양한 영역의 해석과 상상으로 작품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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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윤협 '녹턴시티'·이안 쳉 '사우전드 라이브즈' 外 닉 슐라이커 Nick Schleicher, GOO-DRR, 2023, Acrylic, glazing medium, fluorescent and iridescent pigment on canvas, 35.6 x 55.8cm [사진제공 = 갤러리JJ]

전시 제목인 ‘Cloud Wave’는 관객이 작업에 붙여준 별칭에서 가지고 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해 작가에게 일어난 주요 사건들, 특정 순간들에 기인한 색상 팔레트로 가령 멕시코 여행으로부터 떠올린 색상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이처럼 주위 환경과 작품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동적인 에너지로 분위기가 고조되는 아우라를 통해 관객은 다시 한번 작가만의 독특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3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JJ.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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