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넷마블 파트너십…채널 개설하며 협력
스트리밍 플랫폼·게임사, 공생관계 이어와
아프리카TV도 넥슨·라이엇게임즈 등과 맞손
네이버 치지직이 게임사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게임사와의 협업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도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혹은 글로벌 게임사 더 나아가 프로 e스포츠 구단과도 협업할 게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미팅도 하고 있다"며 "게임을 특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게임사 넷마블은 치지직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트리밍 채널을 개설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올해 4월 론칭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대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실시간 중계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치지직에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많이 이동하다 보니 타깃 특성상 서브컬처·콘솔 등 장르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넷마블에 해당 타깃 게임 라인업이 많아 개설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게임 이용자들을 모으고 커뮤니케이션용 채널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게임사는 오랜 기간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 스트리밍 플랫폼은 협업으로 인한 광고 매출에 더해 게임사 방송 또는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유저의 플랫폼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게임사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의 방송으로 게임 홍보와 이목 끌기에서 성과를 기대한다. 협업을 통해 대회 등 이벤트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마블도 치지직 채널 개설에 그치지 않고 게임별 자체 방송 송출, 신작 미디어쇼케이스 생중계, 스트리머 게임 대회, 연계 이벤트 진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 밖에 아프리카TV,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와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치지직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존 스트리밍 사업자 아프리카TV도 게임사와의 협업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2월 넥슨과 e스포츠 및 콘텐츠 제작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작으로 축구 게임 'FC온라인' 게임 대회 운영을 위해 소통 중이다.
라이엇게임즈와는 PC온라인 슈팅게임 '발로란트'를 통한 협력을 하고 있는데 올해 파트너십을 통해 개막 예정인 '발로란트챌린저스 태국'의 독점 운영 및 방송권 등을 확보하고 송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컴투스, 일렉트로닉 아츠 등과도 콘텐츠를 제작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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