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주 입당 논란? 당원가입시스템 불안정"
"4~5개 세력 합쳐지면 어려워…조율해야"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합당 열흘 만에 총선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등을 놓고 내홍 중이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9일 "지금은 기 싸움, 주도권 싸움할 때가 아니다"라며 "세력 규합에 매몰됐다간 국민들께선 거대 양당보다 개혁신당을 먼저 심판하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배 전 부대표 등 정의당 인사들의 합류가 갈등의 배경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특정 인물을 거론하면서 말씀드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도 "당 정책 플랫폼에 '개인의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자유가 아닌 폭력'이라고 나와 있다"고 둘러 말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옹호해온 배 전 부대표의 입당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어렵다"며 당원 자격 심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 원내대표는 "선거 전에 창당을 긴급하게 하다 보면 당원 가입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며 "한국의희망은 당원 가입이 들어오면 당원 자격 심사를 해서 승인해주는 과정이 있는데, 이 문제를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좌우 이념이 아닌 '과거 대 미래'를 정책 기조 및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제는 정체성이 좌우 이념 정파가 아니다"라며 "당 구조의 폐해를 균열이라도 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는 것, 다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그 위기감에서 정당을 창당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 싸움하고 정파 싸움하고 더 이상 그런 거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익숙한 구태와 결별을 하자. 그래서 과거에서 미래로 건너가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양 원내대표는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이 합당할 때도 토론하고 정리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세력이 4, 5개 합쳐지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인 이견 조율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는 게 양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 내홍과 관련해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에게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모든 논쟁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끝내자"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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