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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기술인 만난 尹 "ASML 능가할 기술 개발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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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에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개최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급 약속
신진 연구자 성장 위한 지원도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래 과학자들이 쑥쑥 성장해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에서 젊은 과학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했던 일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를 갖는 건 2022년 12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이어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없으면 첨단 나노 반도체를 도저히 만들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장비 1대 가격이 7000억원인데도 한국, 미국, 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줄을 서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기술을 갖고 있어야 '퍼스트 무버'가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과학·기술인 만난 尹 "ASML 능가할 기술 개발해달라"(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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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의 연구 활동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우선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열린 12차 민생토론회에서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최소 110만원을 지원하는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인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정부 장학금 규모를 1300억여원 증액하고, 학부생에게만 주어지던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대학원생에게 확대해 1인당 연평균 25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저도 어릴 적 꿈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저는 우리 과학자들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뒷받침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3년에 선발된 대통령과학장학생 110여명,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중·고교생 50여명),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과학장학생 대표 2인에게는 장학증서 및 기념메달,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대표 4인에게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 기념패를 친수하며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정현 민족사관고 학생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데 많은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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