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
NH투자증권은 13일 롯데쇼핑에 대해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및 주당 배당금 확대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완화 흐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했는데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 조정(0.26배→0.30배) 때문이며 실적 회복 및 영업외 이슈가 축소됨에 따라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면서 "주주환원이 확대된 점 또한 긍정적인데 종합적으로 볼 때 그동안 PBR가 낮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들이 대거 해소됐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7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6329억원, 20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7.4%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주 연구원은 "이보다 고무적인 사안은 7년 만에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라며 "현금창출단위(CGU) 손상을 비롯한 손상차손 규모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2%, 1%를 기록, 매출 성장률 자체가 높지는 않았지만 판매관리비에 대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 연구원은 "자회사들 또한 컬쳐웍스를 제외하면 일제히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하이마트 및 홈쇼핑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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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이 확대된 점 또한 긍정적이다. 2023년 주당 배당금은 3800원으로 전년 대비 500원 증가했다. 시가배당수익률은 4.8% 수준이다. 주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57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만큼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주당 배당금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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