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1위
2012년부터 10년간의 이야기 담겨
지난 5일 출간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8일 교보문고 주간(2월 1일~7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박근혜 회고록 1: 어둠을 지나 미래로'가 종합 1위, '박근혜 회고록 2:어둠을 지나 미래로'가 종합 3위에 올랐다. 이 책에는 제18대 대선 이후인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광역시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의 약 10년에 걸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문을 통해 회고록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이 책을 내는 것은 나의 지난 정치 인생에 대한 회한 때문도 아니며, 스쳐 간 인연들에 대한 원망 때문도 아니다"라며 "내가 유일하게 헌정사에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지만,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의 의무감이 그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功)이든 과(過)이든 그대로 들러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이런 성숙한 정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미래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 책은 중앙일보가 기획해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이 더중앙플러스에서 기사로 연재된 글을 재구성해 출간됐다. 책 속 부록으로 1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과 퍼스트레이디 시절 등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개인 소장용 사진, 2권에는 정치계 입문 이후부터의 미공개 사진과 2013년 1월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부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주요 일지를 수록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해 "정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하지 않겠지만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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