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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증권사, 롯데건설 지원 2.3조 펀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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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태영건설 사태 우려, 9개 금융사 참여
펀드 만기 3년으로 늘고 금리 한 자릿수
PF 우발채무 유동성 우려 대폭 완화

KDB산업은행과 4대 시중은행, 증권사들이 롯데건설 유동성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을 지원하는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대부분 완료했다.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이 제2의 태영건설이 돼 금융회사들까지 동반 부실화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롯데건설은 펀드 만기인 향후 3년간 PF 관련 유동성 부담을 대폭 덜 수 있게 됐다.


산업銀·증권사, 롯데건설 지원 2.3조 펀드 확정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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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롯데 계열사 참여…펀드 구조 확정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4곳이 중순위로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금융회사들이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기로 한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대형 증권사 고위 임원은 "KB증권, 대신증권 등의 4개 증권사가 각 1000억원씩 중순위 자금을 펀드에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중순위 대출이 확정되면서 전체 펀드 조성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중순위 대출에 더해 KDB산업은행과 4대 시중은행이 선순위로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펀드에 투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7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댄다.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조성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롯데건설 지원 펀드에는 롯데그룹 계열사가 후순위로 6000억원의 자금을 댄 바 있다. 이번 펀드에는 롯데 계열사 부담이 1000억원 추가로 늘어났다.


롯데건설은 전체 펀드 자금으로 지난해 롯데그룹이 메리츠증권과 만든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우선 상환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2월 중순에 만기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만기 도래하는 PF 우발채무 등을 상환하거나 연장하는 데 사용한다.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만든 펀드가 1조50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8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IB업계 고위 임원은 "지난해에는 롯데건설 유동성 문제에 불확실성이 높아 선뜻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없었다"면서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상황을 많이 개선한 덕에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을 펀드 투자자로 참여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3년간 유동성 부담 덜어…금리도 한자릿수로

롯데건설은 펀드 만기까지 향후 3년간 유동성 부담을 대폭 덜 수 있게 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월9일 기준으로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본PF 전환과 분양수입 등을 통해 2조원이 상환될 예정이다. 또 장기대출 1조원은 내년 이후에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 남은 2조4000억원의 우발채무는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 차입금 만기 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리츠증권과의 펀드 조성으로 약 1조4000억원어치의 PF 우발채무(보증)를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 만기 도래하는 우발채무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부천시 홈플러스 상동 등 분양 성사 가능성이 높은 우량 사업장이 많아 PF 차입금을 상환 또는 연장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건설은 조달 금리도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의 평균 대출 금리는 수수료 포함 올인(all-in) 기준 연 9%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7.5%의 금리에 1.5% 수준의 수수료가 포함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조성한 펀드의 평균 금리가 연 1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조달 금리를 4%포인트가량 낮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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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나 차입금 만기 구조가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개선된 상태"라며 "유동성 문제가 극대화한 지난해의 특수상황(스페셜 시추에이션) 때에 비해 지원 자금의 만기가 길어지고 대출 이자 비용도 줄어들게 된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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