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1% 추가 상승 여력"
오는 21일 실적 발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상향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 초반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이전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려잡았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가로 21%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며 엔비디아 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2025~2026년 엔비디아의 수익 전망치를 평균 22% 상향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등이 AI 사업에서 수익화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가 AI 열풍으로 큰 수익을 창출하는 동안 AI 반도체 제조에 뒤처진 인텔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 점도 엔비디아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봤다.
도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공, 지속적인 혁신 속도를 고려할 때 엔비디아는 가까운 미래에도 업계의 표준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239% 급등한 뒤 올 들어서도 이미 34%나 뛰었다(지난 2일 종가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1.4배로 업계 평균인 22.9배를 크게 웃돈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5%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7000억달러에 이르렀다.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8분 현재 3.13%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1월말로 끝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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