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OTT 이용 현황 조사
넷플릭스 구독률 47% 압도적 1위
만족도는 유튜브·티빙 이어 3위
쿠팡플레이·디즈니플러스도 약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만족도에서 넷플릭스가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에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4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3393명에게 OTT 서비스 이용 현황,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만족률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은 각각 69%와 65%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61%로 3위였다. 전체 평균(60%) 수준에 그쳤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세부 항목 가운데 '콘텐츠(72%)'와 '사용성(66%)'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티빙은 '콘텐츠(67%)'와 '요금·구성·할인(54%)', 넷플릭스는 '사용성(61%)'에서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
플랫폼 구독률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압도적 1위(47%)를 차지했다. 쿠팡플레이(26%), 티빙(20%), 유튜브 프리미엄(19%), 디즈니플러스(18%), 웨이브(12%) 등 다른 모든 플랫폼을 21%P 이상 따돌렸다. 다만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는 전년보다 각각 6%P와 5%P 오르며 차이를 좁혀갔다. 전자는 쿠팡 로켓와우 클럽 회원 무료 구독 제공 효과, 후자는 눈에 띄는 콘텐츠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가장 자주, 또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주 이용률) 순위에서도 1위(32%)를 사수했다. 유튜브 프리미엄(14%), 티빙(8%), 쿠팡플레이(6%), 웨이브(4%), 디즈니플러스(3%) 등을 크게 제쳤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요금·구성·할인' 항목 만족률이 43%로, 평균(45%)에 미치지 못했다. 계정 공유 정책 변경에 발목을 잡힌 결과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입자와 주소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때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비동거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비율은 57%에 달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추가 요금 징수 범위를 모바일 기기 시청자로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자의 거센 심리적 거부감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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