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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영화도 수익내기 힘들다…"영화표, 아직도 정가 내고 사십니까"[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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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영화관람료 4회 인상 주말 1만5000원
온라인 예매 비중 높고 다양한 할인 적용
관객 절반 1만원 이하에 티켓 예매
천만 영화 '서울의 봄' 객단가 9718원

편집자주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천만 영화도 수익내기 힘들다…"영화표, 아직도 정가 내고 사십니까"[헛다리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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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료가 비싸서 극장가기가 겁나요.”

영화관람료는 2018년 평균 9500원이었으나, 5년 뒤인 2023년 1만5000원까지 올랐다. 멀티플렉스(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차례 관람료를 인상했다. 2018년 인상분을 포함하면 관람료는 5년 사이 4차례 올랐다. 초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IMAX 3D는 2만5000원을 내야 볼 수 있다.


통신·카드사·극장 할인 경쟁

극장 영화를 제값 주고 보고 있다면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이미 많은 소비자가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영화표를 사고 있다. 평일과 조조, 심야 시간대에는 영화관람료가 더 저렴하고, 통신사 제휴 할인도 쏠쏠하다. 카드사 제휴 할인을 이용할 수도 있고 '무비싸다구' 등 극장 자체 할인 이벤트도 있어 정가를 내지 않고도 영화표를 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극장에서 만난 관객 최여진 씨(22·여)는 "주로 평일에 진행되는 영화 자체 프로모션 시사회 이벤트를 이용한다"며 "현장 발권은 할인이 안 돼 거의 하지 않고, 온라인 예매로 할인받아 영화를 보는 편"이라고 했다.



천만 영화도 수익내기 힘들다…"영화표, 아직도 정가 내고 사십니까"[헛다리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극장 티켓 부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키오스크도 마련돼 있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예매 관객이 많아 현장 예매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취소 결제 문의, 주차권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편"이라고 했다.

실제 관람료 1만원 이하…배급·제작사 '부담'

각종 할인 방법들이 많아지면서 영화관람료 상승 폭은 실제 관람료 평균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관객 절반이 넘는 54.5%가 1만원 미만 가격에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도 기준 영화관람료 금액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6000원대에 영화를 본 비율이 11.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만~1만1000원이 10.98%, 9000~1만원이 10.25% 순이다.


천만 영화도 수익내기 힘들다…"영화표, 아직도 정가 내고 사십니까"[헛다리경제]

영화표 가격 상승 폭이 커도 관객들이 실제 지불하는 객단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주말 2D 영화 티켓값이 2018년 평균 1만원에서 2023년 1만5000원으로 오르는 사이 객단가 인상 폭은 그 절반 수준인 2400원에 그쳤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객단가는 9718원으로 1만원이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주말 영화관람료가 1만5000원임을 비춰볼 때 5000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천만 영화도 수익내기 힘들다…"영화표, 아직도 정가 내고 사십니까"[헛다리경제]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객단가 매출을 약 절반씩 나눠 가지고, 투자배급사가 이를 다시 제작사와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이 배분된다. 관람료의 급격한 인상으로 관객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할인 티켓 등으로 객단가가 그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배급사 및 제작사는 가격 저항과 수익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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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과도한 할인 경쟁과 무료관람권 배포로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수익이 많지 않다"고 호소하며 "장기적으로 객단가를 상승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출연료, 인건비 등 제작비도 인상돼 극장에 영화를 걸어 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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