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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AI 시대' 기업들 인재·기술 확보에 적극나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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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76회 KITA CEO 조찬회' 개최
"기업인 덕에 금융위기 '0.2%의 기적'"
"IMF 때 기업 줄도산, 금융위기는 극복
기업인 발로 뛴 덕에 가능했던 일"

"2024년 새해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 특별연사로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약 1340조원)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 위상을 지켜냈다"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일 때 폴 그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했지만, 우리나라는 0.2%로 모범적인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를 기점으로 한국 위상이 굉장히 크게 올랐다"며 "본인은 이를 '0.2%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많은 기업이 줄도산했지만, 이보다 더 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기업이 도산하지 않았다"며 "그 배경에는 열심히 뛰어다닌 기업인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AI 시대' 기업들 인재·기술 확보에 적극나서야"(종합)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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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과거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한국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경험담도 공유했다. 특히 청계천, 버스전용차선, 교통환승카드 등 정책을 실행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무협 CEO 조찬회에서 연사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10분간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40분 넘게 시간을 할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AI 시대' 기업들 인재·기술 확보에 적극나서야"(종합)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무협]

구자열 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8년 1621억달러(약 217조원)에서 지난해 1248억달러(약 167조원)로 감소한 반면 대미 수출 시장 점유율이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이차전지 등 한국 핵심 산업 대미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대중 투자는 축소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이전했다"며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노동 유연성 제고, 규제 개혁, 출산율 제고, 연구개발(R&D) 투자, 전략적 산업 통상 협력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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