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홋카이도 한 마을서 촬영
몇 년간 도전 끝에 결국 촬영 성공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첫 순수 전기차의 가격대가 높을 것이며, 성능은 300만위안(약 5억5455만원) 수준의 내연차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21일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샤오미 전기차는 그 구성이 매우 강력하다"면서 "200만~300만위안 상당의 기존 내연차 성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은 사실 좀 비쌀 것"이라면서 "공식 제품 출시 때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소규모 양산 단계에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기차 출시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늦으면 후발주자로서의 장점이 있다"면서 "샤오미는 작은 기업에서 큰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자동차 분야의 승부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은 하드코어 기술이 주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샤오미가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데에도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지난달 27일 첫 순수전기차 SU7을 공개했다. 앞서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는 이제까지 100억위안 이상을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레이 회장은 신차 공개 당일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면서 "샤오미의 목표는 포르셰, 테슬라와 경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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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전기차는 현재까지 주요 사양을 모두 밝혔지만 가격은 노출하지 않은 상태다. 레이 회장은 이달 초 SU7 가격에 대한 루머가 퍼지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0만위안 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장에서는 이 언급을 두고 "최종 가격이 20만~50만위안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샤오펑 P7의 성능과 비교되는 SU7의 가격이 20만~30만위안일 경우 연간 6만대, 30만위안 이상이면 3000대가량 판매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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