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5억달러(약 668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xAI는 10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절반인 5억달러에 대한 투자 확약을 받았다. xAI의 가치평가는 150억~200억달러 수준에서 논의 중이며 향후 몇주간 조건이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수주 내 투자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공동 창업멤버였던 머스크 CEO는 지난해 오픈AI의 대항마로 xAI를 설립했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xAI의 첫 AI 챗봇인 '그록'(Grok)을 공식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통신은 엑스의 투자자와 xAI의 투자자가 상당수 겹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머스크 CEO 역시 엑스의 지분 투자자들이 xAI 지분 25%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었다.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를 지지한 주요 투자자들로는 래리 엘리슨, 세퀘이아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비츠,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알왈리드 반 탈랄 사우디 왕자 등이 꼽힌다.
다만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이러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언급하며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