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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면 오른다" 주총 앞두고 주목‥'돈 되는' 행동주의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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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얼라인 등 지난해 수익률 '괄목'
트러스톤·FCP 등 적극적인 주주활동 '눈길'

올 초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펀드들의 주주행동과 수익률 성과가 재조명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누적 투자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얼라인파트너스와 KCGI 등의 수익률 성과가 눈길을 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매각을 통해 20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분매입 3개월 만에 주당 19만원에 103만8256주(6.92%)를 공개매수에 응하면서 보유기간 수익률 50%, IRR 220%를 기록했다.


DB하이텍 지분 매각을 통해서도 2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50만주(5.63%)를 1650억원에 매각해 수익률 15%를 기록했다. 1주당 금액은 6만6000원으로, 같은 날 종가(5만8600원) 대비 13%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DB하이텍의 경우 지주사 전환, DB메탈 합병 취소, 투명 경영, 주주환원 30% 이상 약속, 비전 제시 등 우리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매각하게 됐다"며 "올해 반도체 경기를 좋게 봐서 1.5%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그는 "우호적으로 해결한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엑시트(자금회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KCGI가 가장 큰 수익률 성과 기대하는 곳은 LIG넥스원이다. KCGI는 LIG가 발행한 1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인수를 통해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를 취득했다. 주당 4만3000원에 투자한 LIG넥스원 주식은 가격은 현재 12만3200원(5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수익률 185%, 1500억원 이상을 번 셈이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도 3개의 펀드를 통해 지난해 30~110%(수수료 및 비용 차감 후)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얼라인파트너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스엠) 46.8%, 얼라인파트너스 제트 일반사모투자신탁(JB금융) 110.4%, 얼라인파트너스 윈드 일반사모투자신탁(우리금융) 3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얼라인은 7개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기대감에 ‘은행주 랠리’가 이어졌다. 1월 한 달간 은행주는 15%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올해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에 재도전할지가 금융권 안팎의 관심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해 삼양사(14.61%)에 이은 2대주주다. 지난해 주총에서 성제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김기석 후보를 선임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표 대결 끝에 패했지만, 주주환원 강화를 대변할 사외이사 선임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대면 오른다" 주총 앞두고 주목‥'돈 되는' 행동주의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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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다른 펀드들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도 기대된다. 지난해 트러스톤자산운용(태광산업·BYC·한국알콜·LF),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안다자산운용(KT&G),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KISCO홀딩스)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도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를 상대로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하라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온 KCGI자산운용도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 KCGI자산운용은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영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정상화,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태광산업과의 표 대결에서는 패했으나 최근 태광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히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에는 행동주의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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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 개최일 6주 전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만큼, 향후 행동주의펀드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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