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소장에게 금양 정보 알려주고
7억 상당 부당이득 취득하게 한 혐의
함께 손 잡고 신당 창당도 준비 중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사경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박 작가의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에게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게 한 혐의다.
지난해 8월 박 작가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금양이 콩고 리튬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선 소장에게 은밀하게 전달했고, 선 소장은 이를 이용해 금양 주식 8만3837주를 매수, 총 7억5576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특사경은 선 소장도 조사하는 동시에 박씨가 운용본부장직을 맡고 있던 넥스테라투자일임의 대표 A씨도 조사했다.
박 작가와 선 소장은 최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융개혁당(가칭)'이라는 이름의 신당을 준비 중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5명을 국회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공동대표는 선 소장과 박 작가가 각각 맡을 예정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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