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비대위 70년대생 이후로만 구성하자"
세대교체 바람 개혁 공천으로 이어질지 주목
1973년생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집권당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함에 따라 국민의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닥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장관이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는데, 특히 세대교체 가능성이 주목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대위부터 세대 교체할 것을 건의한다"며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고 제안했다. 그는 "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청년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586 정당 민주당을 국민의힘 789세대(70, 80, 90년대생)가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하 의원의 제안처럼 비대위에서부터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 국민의힘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9일 3호 혁신안을 통해 비례대표 당선권에 ‘만 45살 미만 청년 50% 할당’을 의무화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청년 전략 지역구’로 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당시 혁신위는 "들러리, 이미지용으로만 청년들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세대교체를 위해 당이 확실히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공개 경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미 당내 혁신안이 제출된 이상, 한 전 장관으로서는 혁신위의 혁신안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눈길을 끄는 것은 몇 군데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할 것이냐다. 국민의힘이 청년 전략지역구로 선정할 수 있을 정도의 강세 지역은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정도다. 다만 이 지역은 기존 현역 의원이 있고,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얼마만큼 문호를 열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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